국내 한우업계, 품질 균일화·브랜드 경쟁력 강화 통해 수출활로 모색해야

[농수축산신문=송형근 기자] 

중국은 육우 도축·가공 기업수가 많은데 반해 표준화된 체계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선제적 수급관리가 요구되고 있는 국내 한우 업계가 수출활로를 모색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 연간 도축마릿수 6000마리 이상 도축·가공 기업 206개소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가 중국농업대학경제관리학원이 발표한 자료를 번역해 중국의 소고기 산업을 분석한 내용을 담은 ‘한우 월간 레포트 2월호’에 따르면 중국 내 육우 연간 도축마릿수 6000마리 이상의 도축·가공 기업은 206개로 나타났다.

이 중 중원지역이 107개로 가장 많았고, 동북지역 59개, 서북지역 31개, 서남지역 9개 순이었다.

하지만 중국은 콜드체인 수송체계가 발달하지 않아 대다수의 업체들이 주변 지역에만 납품을 하는 등 표준화된 체계가 아직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소고기 생산량은 2006년 577만톤에서 2017년 726만톤을 기록해 25.9%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이는 2017년 세계 주요 소고기 생산국의 전체 생산량 중 12%에 해당하는 수치다. 미국 농무부는 올해 중국의 소고기 생산량이 1080만톤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 소고기 소비량 1인당 5.7kg

전체 소고기 생산량은 증가추세를 보였으나 중국 내 육류 총 생산량에서는 낮은 비중을 보였다.

중국 내 육류 총 생산량 중 돼지고기 비중이 60% 이상을 차지한 데 비해 소고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6년 7.9%, 2017년 8.9% 등을 보였다.

중국의 소고기 총 소비량은 2006년 574만톤에서 2017년 793만톤으로 38.2% 증가했고, 1인당 평균 소고기 소비량은 2006년 4.4kg에서 2017년 5.7kg으로 30.7% 증가했다.

이와 함께 소고기 수입량도 늘어나 2007년 3640톤에서 2017년에는 67만5087톤을 기록한데 이어 2018년에는 처음으로 100만톤을 넘긴 104만톤을 기록했다.

강병규 농협 축산지원부 한우국 연구위원은 “중국의 소고기 수입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에 주목해, 향후 공급 과잉 우려가 있는 한우 산업 관계자들이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소고기는 아직 질이 좋은 편이 아니고 미국 등 다른 소고기 수출국에 대응할 수 있는 품질, 가격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정부와 한우업계가 한우 수출을 위한 재정적·행정적 고민을 함께 하고 품질의 균일화,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적극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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