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마 관리·선진 경주 시스템 등 이목 집중… 한국 경마 산업 위상 높여

[농수축산신문=송형근 기자] 

제38회 아시아경마회의 참석
남아공과 시범 수출 관련 협상 ‘순항’

▲ 유승호 한국마사회 해외사업처장이 제38회 아시아경마회의‘ 내 ‘아시아 경마발전 및 주요 전략’ 세션 때 주제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최근 한국경마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소기의 성과를 냈다.

마사회는 ‘잠재력 발현(Unlocking Potential)’을 주제로 지난달 18일부터 22일까지 6일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제38회 아시아경마회의(Asian Racing Conference)’에 참석해 한국 경마의 발전상과 우수성을 홍보하는 등 회원국들과 한국경마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관계를 강화했다.

말 혈통, 심판, 경주분류 등 주요 안건을 논의하는 멤버 회의를 비롯해 말 복지, 경마 공정성 등 각 회원국들의 성과와 비전을 보여준 분과 회의에서 마사회는 경주마 관리, 선진 경주 시스템 등을 선보이며 회원국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 국내 경주마 성장 ‘호평’

마사회는 ‘아시아 경마발전 및 주요 전략(Major Developments and current strategies in the Asian Region)’ 세션의 연사로 유승호 해외사업처장이 나서 그간 달성한 해외 수출 성과와 세계적인 경주대회로 도약한 코리아컵·스프린트 등을 소개했다. 또한 해외 주요 경주에서 주목할 만한 성적을 내고 있는 국내 경주마들의 성장 과정 등을 소개해 해외 관계자들로부터 호응을 이끌어냈다.

또한 ‘국제 경주 퇴역마 복지포럼(International Forum for the Aftercare of Racehorses, 이하 IFAR)’에서는 김진갑 보건총괄담당이 발표자로 나서 현재 추진하고 있는 말 복지 관련 정책 현황을 소개했다.

참석한 회원국 관계자들은 말 복지 위원회 운영, 말 복지 가이드라인 수립, 해외 말 복지 전문가 컨설팅, 경주 퇴역마 TF(태스크포스) 신설 등 마사회에서 시행하고 있는 말 복지 개선 방안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졌다.

 

# 불법경마 근절 ‘관심’

불법경마 근절을 위한 다자간의 노력도 계속됐다.

마사회는 아시아경마연맹(ARF)에서 주관하는 불법경마 근절 TF 공식 멤버로 참여하고 있는데, 이번 회의를 통해 국내에서 시행하고 있는 불법경마 단속제도와 경주 공정성에 대한 발표 등을 진행했다.

마사회는 올해 경마 이용고객의 과몰입을 예방하기 위해 △자기출입 제한제도 △취약집단 입장 제한 △전자카드 보호기능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이용자의 실명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발매제도 시스템을 구축, 경마의 건전 레저산업 인식을 확대해 나가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 경주 실황중계 수출 ‘박차’

특히 경주수출을 위한 국가별 관계자들과의 협의 또한 이뤄졌다. 경주 실황중계 수출 사업은 2014년 최초 2개국(싱가포르, 프랑스)과 추진한 이래 지난해 기준 수출국을 15개국까지 확대하며 매년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사업이다.

한국마사회는 이번 ARC 개최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대상으로 한국 경주 시범 수출 관련 협상을 비롯해 ARC 참석 각국 시행체·기관과의 한국 경주 수출 협의를 진행했다.

마사회는 전 대륙에 한국 경주 수출을 달성하고 수출 국가 수를 점차 늘려나가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ARC에서는 말 생산 스마트팜 기반 시스템을 개발한 국내 스타트업 업체가 참석해 전시 부스를 운영하는 등 해외 경마 관계자들에 한국 경마의 높은 수준을 선보이며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았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이번 ARC를 통해 한국 경마의 발전상과 미래, 그리고 말 복지를 위해 뛰고 있는 마사회의 노력을 여러 해외 관계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었던 좋은 자리였다”며 “글로벌 시장 속에서 점차 뻗어나가는 한국 경마 산업의 위상을 더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2022년 제39회 ARC 개최지는 호주의 멜버른으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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