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한우가격 상승세가 3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한 가격지지 효과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6일 전국 평균한우 도매가격은 kg당 1만8408원으로 설 명절 이후 가격이 하락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2월 평균 가격인 1만8704원과 비슷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이같은 한우의 가격지지가 코로나19로 인한 가정수요 확산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고 보면서도 도축량 감소 등의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확산과 외식수요 감소로 인해 온라인 판매 등을 중심으로 한우고기의 가정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몰의 식품 판매율은 채널별로 차이는 있지만 코로나19 이전보다 대략 20% 이상 신장했다는 것이다.

한우업계의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가정수요 확대로 한우 소비가 지지되는 경향도 있지만 전국 우시장 폐쇄로 출하물량이 줄면서 도축량 자체가 줄어든 것도 가격 지지에 한 몫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월별 등급판정 및 경락현황을 살펴보면 지난달 한우 도축마릿수는 4만6847마리로 설 이후 도축마릿수인 3월 5만311마리 보다 20% 이상 감소한 상황이다. 지난해 11월 5만8883마리, 10월 6만5786마리와 비교하면 현저히 줄어든 수치다.

한우 유통업체의 한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우시장이 폐쇄되면서 출하물량 자체가 줄어든 탓도 있겠지만 이번 분기에 출하되는 한우마릿수 자체가 적었을 수도 있다”며 “코로나19여파로 평소와 다른 소비패턴을 보이는 데다 도축마릿수도 적어 복합적 요인으로 한우 가격이 지지되는 것으로 향후 가격 경향을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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