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호동 기자] 

지난해 국내 치즈 판매량이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POS DATA(치즈 전체 소비의 10% 수준)의 지난해 치즈 판매량은 1만6773톤으로 2018년 1만6720톤에 비해 53톤(0.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식생활의 서구화로 피자, 와인 등의 소비가 증가하면서 모짜렐라, 스트링, 까망베르 등 자연치즈 소비가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치즈 판매물량 비중은 자연치즈의 경우 2018년 대비 3.8% 증가한 37.7%로 나타났으며 가공치즈는 1.7% 감소한 62.3%로 조사돼 자연치즈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치즈 판매량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지난해 국내 치즈 매출액은 감소세를 보였다.

2017년 3570억7500만원을 기록했던 국내 치즈 매출액은 2018년 3314억500만원, 지난해는 전년 대비 2.8% 감소한 3220억1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치즈 매출액 감소는 저가의 수입과 경쟁하기 위해 국내 유업체들이 슬라이스 치즈 등 국산 가공 치즈 제품을 연중 할인 판매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며 “국내 유업체들이 거세지고 있는 수입 치즈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독창적인 제품 개발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