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지원 늘리고 봉사의 질도 UP

[농수축산신문=이문예 기자] 

농협이 향후 코로나19가 안정기에 접어듦과 동시에 전개해 나갈 강력한 농촌 일손돕기 대책을 마련했다.

농협중앙회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외국인 계절근로자 부족 등 인력수급 문제 해결을 돕기 위해 영농작업반 조기 가동, 유휴인력을 활용한 대체인력 보충 등의 대책을 제시한 바 있다. 이번 대책은 이와 더불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이후 만성적 농촌 일손 부족 문제의 일시 해소와 농촌의 빠른 원상회복 등을 위해 기획됐다.

 

농촌인력중개 5만5000여명 증대

농협은 우선 다음달 중으로 온 국민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영농철을 선포하고 ‘알뜰농사 지원 전국동시 발대식(가칭)’을 개최한다. 이를 통해 국민들에게 농업·농촌의 가치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발대식 이후에는 일손돕기와 마을 환경정비, 농기계 수리 봉사 등의 활동도 함께 펼쳐나가며 농협의 본격적인 일손돕기 활동의 시작을 알릴 계획이다.

올해 농촌인력중개 사업을 확대해 더 많은 농업인들이 적기에 근로자를 고용해 활용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농촌인력중개 사업은 정부·지자체와 협력해 진행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농업인이 이 사업을 통해 지원받은 근로자는 유상지원 71만4317명, 재능기부·사회봉사 등 무상지원 32만9927명 등 총 104만4244명이었다. 농협은 올해 지자체와의 협력을 강화해 유상지원과 무상지원을 각각 77만명, 33만명으로 늘려 총 110만명의 인력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보다 5만5000여명의 인력을 더 지원하는 셈이다.

4~6월 봄철과 9~11월 가을철 등 일손이 집중적으로 필요한 시기에는 범농협 임직원도 일손돕기에 나선다. 중앙본부의 경우 연 6회, 지역본부나 계통사무소의 경우엔 연 4회 이상 실시한다. 아울러 농촌과 1사1촌 등 자매결연을 맺은 기업체, 지자체, 공공기관 직원들과 함께 다양한 방식으로 농촌 일손돕기에 나설 계획이다.

 

일반 자원봉사자 함께 ‘시너지 효과’ 기대

농촌 일손돕기에 있어 예년과 다른 점이 있다면 올해부터는 지역별 전문 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일반인 자원봉사자들로까지 참여를 확대한다는 점이다. 농협은 올해부터 자원봉사단체 대표기관이며 전국적인 자원봉사활동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농촌 일손돕기를 추진한다. 이에 전기·보일러·수도 점검, 이·미용, 도배·인테리어 봉사 등 전문적인 기술 부분에 대한 지원이 좀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김기태 농협 재해인력지원반 팀장은 “지역별 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한 농촌 일손돕기는 올해 처음 실시하는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김 팀장은 “올해 농촌 일손돕기는 작업 주체의 특성에 따라 명확히 역할을 부여, 효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며 “영농작업반은 파종과 방제 등 전문적인 농작업을 수행하고, 범농협 임직원은 농작물 수확, 마을 청소, 환경정비 등 단순작업, 재능기부센터 등은 건축, 도배, 이·미용 등 보유 기술을 중심으로 일손돕기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은 이처럼 일반인 자원봉사자들의 참여가 확대됨에 따라 봉사자들에게 감사 문자를 발송하는 등 활동에 대한 만족감을 제고하고 행복한 일손돕기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도 이어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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