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장인식 기자]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로 작물의 생육이 빨라지고 개화시기가 앞당겨지면서 봄철 갑작스런 저온에 따른 농작물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피해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재배관리를 통한 저온피해 예방을 당부했다.

기상청 1개월 기상전망에 따르면 기온은 평년보다 높겠으나 기온의 변화가 크겠고, 북쪽의 찬 공기 영향을 받아 일시적으로 기온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서리는 낮 기온이 낮고 오후 6시 기온이 10도, 오후 9시 기온이 4도 이하로 하늘이 맑고 바람이 없을 때 발생할 확률이 높으므로 봄철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개화기 저온피해 온도는 사과 영하 2.2도, 배 영하 1.9도, 포도 영하 0.6도, 복숭아 영하 1.1도이다.

올해 과수 개화 시기는 평년대비 최대 9일, 전년 대비 최대 5일 정도 빠를 것으로 예측되며 꽃이 피는 시기에 늦서리나 저온이 오게 되면 꽃잎이 열리지 않거나 꽃이 피더라도 수정이 잘되지 않아 열매를 맺지 못하는 등 큰 피해를 입게 된다.

따라서 개화기에 온도가 영하로 떨어질 것이 예상되면 과수농가는 방상팬을 활용해 과원 내 바람을 순환하는 송풍법이나 물을 흩어 뿌리는 살수법으로 저온피해를 줄이도록 한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날 과원 온도가 1~2도가 되면 미세살수장치로 일출 때까지 물을 뿌려줘 물이 얼음이 될 때 방출되는 열을 이용해 저온피해를 예방하며 얼음으로 덮인 가지 표면은 0도를 유지시켜준다.

노지에서 자라는 마늘, 양파는 웃자란 상태에서 저온피해를 입을 경우 식물체 2차 감염과 해충피해 증가가 우려되므로 질소비료 양을 줄여 웃자라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또 겨울철 잦은 비와 고온으로 습해와 병해충이 조기에 발생될 것이 예상되므로 배수로를 정비하고 병해충 예찰·방제를 철저히 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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