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촌농산물도매시장, 구월보다 부지 2.8배 확대, 물류효율성 높고 원스톱 쇼핑 가능"
개설자와 종사자가 힘을 합쳐 시스템 문제 보완한다면 향후 발전 가능성 무궁무진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구월농축산물도매시장에서는 좁은 공간과 시스템의 문제로 소매 판매가 많았지만 새롭게 단장한 남촌농산물도매시장은 부지가 구월보다 2.8배 확대됐으며 주차장이 넓고 물류효율성도 높아 거점도매시장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습니다.”

남촌도매시장 발전 유통인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노봉환 ㈜대인농산 대표이사는 “구월도매시장은 부지도 좁고 주차공간도 적을 뿐만 아니라 중도매인들이 점포가 없어 전통시장과 비슷한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 2일 개장한 남촌도매시장은 급변하는 유통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기 때문에 우리나라 도매시장 시설현대화의 표본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은 기대감을 전했다.

구월도매시장은 주차 가능대수가 700대 정도에 불과해 구매자들이 주차에 어려움을 호소했으며 중도매인들도 정해진 영업장소가 없어 경매장에서 장사를 하는 등 도매시장이라는 이름과는 걸맞지 않은 시장이었다. 이에 구매에 불편을 느낀 납품업자들이 삼산농산물도매시장으로 떠난 경우가 적지 않았다.

노 대표이사는 “구월도매시장에서는 좁은 공간에 사람과 짐을 옮기는 운송장비 등이 엉켜 혼잡한 상황이 비일비재했다”며 “남촌도매시장은 과일동과 채소1동, 채소2동이 각각 나눠져 있으며 중도매인들이 정해진 점포에서만 영업을 하기 때문에 구매자들이 편리하게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남촌도매시장은 2824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기 때문에 구매를 원하는 품목의 점포 주변에 주차한 후 손쉽게 쇼핑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다만 남촌도매시장이 빠른 시일 내에 거점 도매시장으로 자리 잡기 위해선 대형 식자재 납품업체들을 시장 안으로 끌어올 수 있도록 업무동의 사무실을 낮은 가격에 임대해야 한다며 인천에는 항만과 공항이 있고 저장창고도 많아 농산물을 구매한 후 이를 곧바로 수출 또는 가공하는 식자재 납품업체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대형 식자재 납품업체들이 대부분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이나 강서농산물도매시장,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 등을 이용하는데 이들이 이 곳 시장에서 구입하는 농산물의 3분의 1정도만 남촌도매시장에서 구매해도 시장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소매판매는 자연스럽게 감소하게 된다.

노 대표이사는 “현대화된 시설에서 장기적인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시장 종사자들부터 변해야 한다”며 “남촌도매시장에 농산물 반입량이 늘고 구매자들이 적극적으로 이 시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중도매인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각 종사자별로 설계나 시스템에 대한 아쉬움이 있겠지만 개설자와 종사자들이 힘을 합쳐 문제점을 보완한다면 향후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며 “생산자의 수취가격 안정과 소비자에게 저렴한 가격에 농산물을 공급하는 시장으로 정평이 나도록 개설자와 시장 종사자가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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