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23일부터 지난해 수매한 국산 밀가루 16톤을 비축농산물 공매등록업체에 시범 판매한다.

aT는 이번 시범 판매를 위해 지난해 수매 비축한 1만201톤 중 일부를 용도별로 소량 제분했다.

이를 통해 국산 밀가루의 소비자 기반을 공공급식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향후 다양한 수요처를 모색할 계획이다.

국산 밀은 가을철에 씨를 뿌리고 초여름에 수확하기 때문에 생육기간 동안 병해충이 적어 농약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또한 수입 밀에 없는 복합 다당류 단백질이 다량 함유돼 면역기능 증진과 노화 억제 효과가 뛰어나다.

이에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건강하고 영양 많은 고품질 국산 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18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 1인당 밀가루 소비량은 연간 32.2kg으로 주식인 쌀에 이어 두 번째로 소비량이 많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18년 ‘밀산업 중장기(2018~2022년) 발전대책’을 발표하고 2022년까지 밀 자급률을 9.9%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산 밀 생산과 유통단계 품질 제고, 수요기반 확대, 제도 개선 등을 중점 추진할 방침이다.

이기우 aT 수급이사는 “지난달 28일부터 밀산업 육성법이 시행됨에 따라 국산 밀 자급률 제고를 위한 수매 비축 지원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며 “이번 시범판매를 시작으로 군납용 튀김가루 원료 공급, 신규제품 개발업체 발굴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국산 밀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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