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김동호 기자] 

해양수산부는 코로나19 극복을 지원하기 위해 수산분야 소상공인의 대출연장과 수산물소비촉진 등을 지원한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지난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수산업계와의 영상회의를 통해 수산분야 코로나19 지원대책의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지난 19일 범정부 차원에서 수립된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정책 등 추가지원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수산업계는 어업인 대출자금의 만기 연장과 경영자금 지원 확대, 온·오프라인 수산물 소비 촉진 및 판로 개척 지원, 수출기업의 온라인 마케팅 지원 및 비용 감면 확대 등을 건의했다. 해수부는 수산업계의 건의사항에 대해 재정당국 등 관계부처와의 검토를 거쳐 필요한 경우 추가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며 대출연장과 수산물 소비촉진 등은 관계기관과 곧바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 일환으로 수협은행과 일선 수협의 수산분야 소상공인·중소기업 대출 만기를 6개월간 연장하고 이자납입도 6개월 유예한다. 대출만기와 이자납입 유예 대상은 수협은행의 일반대출자금과 일선 수협의 상호금융자금이며 지원규모는 대출원금 기준 약 4600억원이다.

이와 함께 드라이브스루 방식의 수산물 판매를 추진하고 해양수산부문 공공기관 등이 참여하는 양식수산물 구매 캠페인을 실시한다. 드라이브스루 판매장은 서울, 대전, 세종, 광주, 하동, 포항 등 6개 지역에 시범적으로 실시된다. 판매 품목은 최근 소비위축으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광어, 강도다리, 우럭, 숭어, 민물장어, 멍게 등으로 시중가대비 4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더불어 다음달 10일까지는 해수부, 해경, 해양수산분야 공공기관 등 유관단체 2만여명을 대상으로 수산물 구매캠페인도 실시한다.

수출물류센터의 임대료도 인하한다. 양식 활수산물을 수출하는 소상공인·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인천항에 있는 수출물류센터의 임대료를 6개월간 20% 인하한다. 수출물류센터는 중국, 동남아 등으로 양식 활수산물을 수출하기 위해 활어 수조를 운영하는 시설로 운영기관인 제주어류양식수협이 다음달 중 사용업체를 모집해 정식 운영할 예정이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우리 수산업이 코로나19라는 비상상황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정부와 수산업계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며 “업계의 건의사항을 관계부처와 적극 검토해 추가 지원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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