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식품 HMR 제품 판매량 180% 이상 늘어
농협몰 이용률 2배 증가

[농수축산신문=이문예 기자] 

 

코로나19가 농협식품, 농협유통 등 농협 식품 관련 자회사의 매출 변화에도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 활동이 줄고 가정 내 소비가 늘며 온라인 매장과 HMR(가정간편식) 제품의 매출 신장이 두드러졌다.

# 농협식품 HMR 제품 매출 180% 성장

농협식품의 경우 지난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6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판매 전략 강화에 따른 매출 상승세에 더해 코로나19로 인한 가정 내 식품 소비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조완규 농협식품 대표이사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전년 대비 약 30~35%의 매출 상승이 있었다”며 “여기에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판매 증가로 매출의 10~20%가 추가 상승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가정대용식, 가정간편식 등으로 불리는 HMR 제품의 판매량이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 1분기 농협식품 HMR 제품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18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간식·안주류를 비롯해 농협식품이 주력판매 상품으로 내세우고 있는 원물가공 간식 등의 판매도 크게 늘어났다.

조 대표이사는 “코로나19로 외식보다는 가정에서 직접 해먹는 일이 많아지다보니 HMR 제품의 판매 증가가 두드러진 것으로 보인다”며 “외부 술자리도 줄이고 가정에서 소비하다보니 간식과 안주류의 판매도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 ‘바깥 활동 NO’...농협몰 이용률 2배

농협유통의 매출도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았다. 코로나19 신천지 교인 확진자 최초 발생 등 코로나19가 본격 확산세에 접어들기 시작한 2월 17일부터 3월 29일까지 42일간 농협유통 하나로마트의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3.5% 증가했다.

특히 온라인 매장인 ‘농협몰’의 매출액의 증가폭이 더 컸다. 같은 기간 농협몰의 매출액은 지난해에 비해 140%, 이용률(홈페이지 방문객 수)은 2배 가까이 늘었다. 직접 집을 나서 물건을 구매하기보다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 온라인으로 구매가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농협유통 관계자는 “농협몰을 통해 구매하는 소비자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2배로 늘었다”며 “농산물의 판매가 가장 많았고, 축산물과 수산물 등의 순이었다”고 전했다.

HMR 제품의 판매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 늘었고, 생수와 라면 등의 판매도 소폭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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