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남종 기자] 

농업부문의 재해위험식별을 통해 이상기후에 효과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연구보고서 ‘이상기후가 농업부문에 미치는 경제적 영향 분석’을 통해 이상기후 발생 빈도와 강도 증가가 농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정책적 대응 방안으로 재해위험식별을 강조했다.

재해위험식별은 현재와 미래의 재해위험, 이에 대한 사회의 대응 능력과 사회 구성원 인식, 이해도 등을 파악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재해위험식별은 재해위험관리의 시작점으로 재해위험관리 정책의 모니터링과 평가, 재원배분의 중요한 기준이 된다.

하지만 우리나라 농업부문의 이상기후 대응 재해위험관리 정책은 재해위험식별에 비해 대응과 복구활동 등을 의미하는 재해관리와 농업재해보험 등을 일컫는 재해위험전이에 대한 비중이 크다. 정책 수립에 필요한 이상기후의 발생 빈도와 강도 변화의 직간접적 경제적 영향, 그리고 취약성 계측 등에 관한 연구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국제기구와 호주, 미국의 재해위험관리 정책은 재해위험식별 단계를 매우 강조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구체적인 법령이나 정책이 시행되고 있다.

성재훈 농경연 부연구위원은 “효과적인 이상기후 대응 재해위험관리를 위해서는 이상기후의 맥락특이성을 고려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재해위험식별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며 “또한 재해위험식별을 위한 제도적 장치, 지역·민간·중앙정부 간의 유기적인 협력, 그리고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재해위험식별 방법론과 자료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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