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남종 기자] 

농촌진흥청은 복숭아, 사과, 배 과수원에 자주 발생하는 나방류 해충의 효과적인 예찰?방제법으로 ‘성페로몬(성 유인 물질)’ 사용을 권장하며 적극적인 활용을 당부했다.

성페로몬을 활용하면 냄새 물질을 감지해 날아든 수컷 나방을 잡을 수 있고, 나방의 발생 밀도와 발생 시기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예찰용 성페로몬은 과수 꽃이 피기 전인 3월 말~4월 초, 과수원 내 공기가 잘 통하는 그늘진 부분에 설치한다. 방제를 위해 약 5일 간격으로 잡힌 나방 수를 세어 4~5월 사이 나방이 가장 많이 잡히는 때(발생 최성기)를 포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페로몬을 통한 직접 방제도 가능하다. 가짜 성페로몬(인공합성)으로 유혹하는 교미교란제를 여러 방향에 설치하면 수컷 나방의 페로몬 감지 감각이 둔화되거나 진짜 냄새를 찾지 못하게 돼 교미에 실패함으로써 해충 번식을 막을 수 있다.

교미교란제는 예찰용 트랩과 함께 사용하면 좋다. 과수원 외부에서 나방이 들어온 경우, 대상 해충을 작물보호제로 방제한다.

최병렬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특작환경과장은 “성페로몬은 어른벌레의 발생 시기를 더 정확히 알 수 있고, 교미교란제는 비교적 가격이 비싸지만 환경친화적이며 효과가 오래가 과실 피해량과 수확량을 고려하면 경제적 효과를 충분히 거둘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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