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축협
코로나19로
조합원 어려움 해결 온힘

[농수축산신문=김창동 기자] 

▲ 보령축협은 지난 3월 25일 코로나19로 적체고민에 빠진 조합원들의 애로를 덜기 위해 생축거래전담센터를 운영. 임시 경매를 실시했다.

보령축협(조합장 윤세중)이 생축거래전담센터를 통해 임시경매를 실시하는 등 적극적인 코로나 사태 극복 의지로 귀감을 사고 있다.

보령축협은 지난 3월 25일 보령시 주교면 강재현 농가 등 22가구 조합원 농가에서 송아지 현장 경매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소시장이 안 열려 적체고민에 빠진 조합원들의 애로를 덜기 위해 궁여지책으로 생축거래전담센터를 임시 운영한 것.

이날 축협전담직원과 중도매인 가격사정위원 등 12인으로 구성된 송아지경매단은 판매대상 송아지가 있는 판매자 농장 축사에 구매희망자를 모이게 해 현장경매를 실시했다. 이날 참여자들은 축협의 소독장치 등 최대의 가축질병예방 조치와 코로나 안전 일반 수칙을 엄격히 지킨 가운데 임시경매를 실시했다.

이날 22농가, 150여마리 판매희망 송아지 중 총 62마리 송아지가 거래돼 총 금액은 2억6600만원에 달했다. 이날 경매에서 거래된 송아지는 마리당 평균 437만원에 팔려 휴장 전 가격과 비슷한 수준을 형성했으며 최고가는 483만원을 기록했다.

윤세중 조합장은 “코로나19 공포가 농가의 영농의욕을 떨어뜨리고 있어서 어떻게든 조합원 편익을 제공하겠다는 취지에서 이런 한시적 변통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조합 내외부적으로는 보령축협의 생축거래 임시센터 운영이 조합원 입장에서 일하려는 윤 조합장의 의지와 풍부한 소 경매경험에서 우러난 결정이라는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이날 보령축협 임시경매에 참석한 몇몇 구매농가들은 “가격이 예상외로 높게 나와 입찰에 응하지 못하고 철수했다”며 “당분간 송아지와 큰 소 가격은 강보합세를 유지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됐다”고 말하며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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