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농수축산신문=이호동 기자] 

제주흑돼지의 유두(젖꼭지) 수에 관여하는 유전자가 발견돼 이 개체의 포유 능력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은 최근 제주흑돼지의 유두 수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돼지의 유두 수는 포유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형질 중 하나이며 어미의 산자 수(한배 새끼 수)와 관련이 있어 양돈 산업에서는 선발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은 선행 연구로 제주흑돼지와 랜드레이스 교배집단에서 유두 수 형질에 관여하는 유전자가 ‘BRMS1L’이란 것을 확인했으며 이 유전자가 돼지의 7번 염색체에 존재하고 특정 영역의 염기가 G 또는 A인 단일염기다형성(SNP)에 따라 유두 수가 변화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또한 축과원은 제주흑돼지의 포유능력을 개량하기 위한 추가 연구에서 재래흑돼지와 랜드레이스의 BRMS1L 유전자형(A/A, A/G, G/G)에 따른 유두 수를 비교했다.

그 결과 제주흑돼지의 BRMS1L 유전자형은 G/G형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유전자형에 따른 유두 수는 각각 G/G형 13개, A/G형 13.9개, A/A형이 15개로 조사됐으며 개량종인 랜드레이스는 BRMS1L 유전자형이 대부분 A/A형으로 확인됐으며 유두 수는 14.5개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제주흑돼지 개량에 BRMS1L 유전자형이 A/A형인 마커를 적용하면 유두 수를 효과적으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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