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물·비선호 부위 재고 늘어…지속적 이벤트 추진

[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삼겹살·목살 제외 판매 주춤

돈가 유지 위해

한돈몰·대형마트 할인행사 동참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이 3월 3일 이른바 ‘삼겹살데이’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한돈 농가가 자구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외식 등 소비 심리가 둔화되면서 돼지고기는 삼겹살과 목살을 제외하고 부산물과 여타 부위의 재고가 늘어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 3월 등급판정물량 지난해 동월보다 많아

 

돼지고기 공급측면에서 축산물품질평가원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달 돼지 등급판정마릿수는 158만2099마리로 지난해 동월 143만5091마리 보다 14만7000여마리가 증가했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에 따르면 돼지고기 수입물량은 지난달 상순과 중순 각각 1만113톤과 1만763톤이 수입돼 지난달 중순까지 모두 7만5365톤이 들어왔다.

이선우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 국장은 “부산물 재고를 비롯해 비선호 부위 등 삼겹살과 목살을 제외하곤 최근 모든 부위가 안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도매시장별 돼지고기 가격은 삼겹살데이 당시 kg당 4310원(제주제외)으로 정점을 찍은 후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생산농가 등은 돈가가 다시 생산원가 아래로 추락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한돈자조금은 축평원 자료를 인용해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은 삼겹살데이 전후인 지난 2월 말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kg당 평균 경락가격이 4000원대를 유지했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지난달 4째주 평균가격은 3623원으로 같은 기간 지난해 가격인 4248원 대비 17.2% 하락했다고 밝혔다.

 

# 한돈몰·대형마트 할인행사 이어가

 

이에 한돈자조금(위원장 하태식)은 최근 돈가가 주춤하자 소비 심리를 자극하기 위해 정기적인 할인행사를 마련했다.

하태식 위원장은 “코로나19의 사회·경제적 여파로 모든 업계가 힘든 와중에 한돈이 면역력에 좋다는 점이 알려져 일시적으로 수요 증가가 있었으나 장기화되는 사태에 소비 위축을 피하긴 어려운 실정이다”며 “앞으로는 적정한 돈가를 유지하기 위해 할인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한돈은 지난 3일부터 할인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 한돈 온라인 공식 쇼핑몰인 ‘한돈몰’에선 매월 3일, 13일, 23일 사흘을 ‘한돈 먹는 날’로 지정해 한 달에 3번 선착순으로 ‘한돈 2kg 1+1 특별 기획전’을 진행, 주문자 외 타인에게 동일 제품을 추가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한 선착순 구매를 하지 못하더라도 지난 3일부터 오는 24일까지는 기획세트 20%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이 같은 움직임에 더해 대형 유통점에서도 할인행사에 동참한다. 이마트는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양일간 한돈 삼겹살, 목심을 20% 할인가에 판매했고, 롯데마트는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 삼겹살, 목심, 전지를 20%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소비자 선호부위인 삼겹살과 함께 소비가 저조한 저지방부위도 이번 행사에서 함께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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