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하나로마트 '1위'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본격화된 지난 1~2월 국내 일용소비재 시장 중 소비자접점지수(CRP)기준 유통 채널 탑7 순위에서 농협하나로마트가 1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리서치 기업인 칸타는 지난 6일 ‘지난 1~2월 국내 일용소비재 시장의 유통채널 순위’를 발표하고 농협하나로마트는 유통채널 탑 7 순위와 슈퍼마켓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농협하나로마트는 비교적 높은 연령대의 주된 구매 채널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시니어가구의 구매 경험률은 44.3%에서 39.1%로 5.2%포인트 감소했다. 집에서 더 가까운 근거리매장과 온라인 채널 이용을 늘리며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기존에 대형마트를 이용하던 젊은 층의 고객들이 구매를 높이며 매출성장에 기여했다.

대형마트 1위인 이마트는 전체 구매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22.4% 성장했지만 젊은 독립가구와 어린 유자녀 가족인 베이비·키즈 가족을 제외한 구매자가 이탈했다. 비교적 젊은 가구층은 코로나19로 인해 매장을 방문하는 횟수를 줄였지만 회당 구매액이 눈에 띄게 늘며 성장세를 보였다.

온라인채널 1위인 쿠팡은 전 연령대에서 구매자 유입이 강하게 나타났다. 코로나19로 빠른 배송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면서 로켓배송 서비스의 인지도를 높인 게 주요한 것이다. 기존에도 쿠팡 내 중요도가 컸던 베이비·키즈 가족은 구매 경험률이 7.4%, 회당 구매액은 12.5%, 구매 빈도는 28.4% 증가했다.

한편 편의점 1위를 기록한 GS25의 전체 구매 금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줄었다. 메인 구매층인 독립가구에서 구매자가 소폭 이탈하며 구매액을 줄인 반면 비교적 높은 연령층 가구에서는 구매력이 상승했다. 주로 외출이 잦고 그 때 그 때 필요한 양을 편의점에서 구매하던 독립가구가 외출을 줄이고 다른 채널에서 대량 구매를 줄이면서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평가됐다.

이번 순위는 칸타의 소비자접점지수를 활용해 국내 일용소비재 시장의 유통채널에 대한 지난해 1~2월 대비 지난 1~2월 성장률을 기준으로 분석했다.

분석은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지난 2월 23일까지 8주 동안 칸타가 운영하는 5000명의 가구패널을 대상으로 일용소비재 구매 내역을 수집한 실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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