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1분기 수출액 5.8% 증가

[농수축산신문=박유신 기자] 

코로나19 악재에서도 농식품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6일 올해 1분기 농식품 수출액이 지난해 대비 5.8% 증가한 17억43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과 설연휴 영향 등으로 지난 1월 농식품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0.8% 감소했으나 이후 2월에는 0.2%, 지난달에는 5.8% 증가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달에는 수출액이 6억75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15.8% 증가, 지난달 말 누계 기준 일평균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9% 증가한 2564만달러를 기록했다.

부류별로는 신선부류 수출은 2월까지 하락세를 보였으나, 인삼·김치 등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달 말 기준 3억2900만달러로 지난해 보다 2.7%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겨울철 일조량 부족 등으로 생산이 감소한 파프리카와 딸기의 3월 누계 수출량(수출액)은 각각 5200톤(2010만달러), 2800톤(302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각각 23.4%(10.2%), 16.7%(4.1%) 감소했다.

반면 김치는 대미 수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달까지 누계 수출액이 3020만달러로 지난해 보다 19% 증가했다. 면역 개선 효과가 있는 인삼류도 5230만달러를 수출해 지난해 보다 5.9% 증가했다.

이밖에 배, 유자차, 포도, 버섯 등의 수출은 지난해 보다 증가했으며, 백합, 토마토 등은 감소했다.

가공부류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라면 등의 소비가 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6% 증가한 14억1500만달러를 수출했다.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라면·쌀가공식품과 생필품 성격의 조제분유, 가정 내 조리에 필요한 소스류, 우유 등의 수출이 증가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연초 부진했던 중국·홍콩·대만 등 중화권 수출의 경우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수출액이 1월 12.2% 감소, 2월 5.7% 감소하다 지난달 2% 상승하는 등 회복세를 보였다.

미국은 김치·라면·과자류 등 전반적인 수출 호조로 1월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누적 수출액은 2억62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3.1% 증가했다.

이외에 EU, 아세안 국가의 3월 누계 수출액은 각각 1억1050만달러, 3억521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5.3%, 4.5% 증가했으며, 일본은 3억3030만달러로 3.8% 감소했다.

김종구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수출현장 점검 등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애로사항을 신속히 해소하려 노력해 왔다”면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수출 여건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지만 농식품 수출의 성장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비대면 소비 트렌드와 면역력 개선 식품에 대한 수요 등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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