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낙농관련조합장협의회

[농수축산신문=송형근·이호동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우유 소비 감소에 학교 개학 연기 사태까지 겹치면서 원유 잉여물량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의 낙농 관련 조합장들이 정부에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낙농관련조합장협의회는 지난 8일 대전충남우유 본점 회의실에서 협의회를 개최하고 원유 재고 감소 대책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에 따르면 지난달 일평균 원유생산량은 5940톤으로, 평년보다 높았던 기온 때문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증가했으나 원유사용량은 일평균 5126톤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맹광렬 전국낙농관련조합장협의회장(천안공주낙협 조합장)은 “코로나19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기 때문에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며 “정부는 유가공조합 경영자금 지원, 분유가공처리 시설지원, 학교 우유급식 중단에 따른 손실보전 등과 같은 낙농가의 어려움을 타개할 현실적인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승호 한국낙농육우협회장도 “코로나19로 낙농업계뿐만이 아니라 다른 산업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효과적인 해결 방안을 위해 필요한 부분은 협회 차원에서 정부에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특히 협의회에 참석한 조합장들은 잉여원유 증가로 어려움을 겪는 가공조합과 유업체의 상생을 위해 분유재고 소진에 적극 동참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원유 생산 쿼터별로 1톤 미만 농가의 경우 한 달에 전지나 탈지분유 1포, 1톤 이상 농가의 경우 2포 등 분유구입을 통해 분유재고 감축에도 적극 나서기로 합의했다.

농협 축산경제는 낙농관련 조합들을 위한 150억원의 경영안정자금을 확보해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이날 참석한 조합장들은 우유 소비촉진을 위해서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에 소비촉진기금을 전달할 뜻을 모았다. 서울우유는 별도의 예산을 마련하고 17개 협의회 참여 조합 중 낙농조합은 1000만원, 지역축협은 500만원 씩을 거출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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