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섬봄무·월동무 가격 약세
겨울양배추, 가격 강세 전망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월동무 저장량이 5만8960톤으로 평년과 지난해보다 많은 반면 겨울양배추 저장량은 평년과 지난해보다 적은 5360톤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과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 도매시장법인에 따르면 2019년산 월동무 생산량은 지난해와 평년보다 각각 19%, 14% 감소한 29만3000톤이었지만 지난 가을 태풍의 영향에 따른 파종지연으로 2월 이후 생산은 늘었다.

이에 월동무 도매가격이 낮게 형성되다보니 산지에서 바로 출하되지 않고 대부분 저장고에 입고됐다.

현재 입고된 월동무 저장량 5만8960톤은 최근 5년사이 가장 많은 수준이다. 2016년에는 5만1000톤 정도였으며 2017년과 2018년은 2만톤을 조금 넘었다. 또한 지난해는 4만5000톤 가량이 입고됐다.

따라서 코로나19로 식당 소비가 큰 폭으로 줄고 급식업체 소비도 저조한 만큼 계획적으로 출하해야 생산자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월동무가 다음달 말부터 6월 초까지 출하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시설봄무 출하가 다음달 초면 시작되기 때문이다.

이에 시설봄무와 월동무 모두 가격 약세가 예상되고 있다. 이달 무 도매가격은 20kg 상품기준 평년 1만3070원 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달에도 평년 1만3040원 대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겨울양배추는 생산량, 저장량 감소에 따른 가격 강세가 예상된다.

양배추 저장량은 2016년 1만3000톤, 2017년 6000톤, 2018년 1만1600톤, 2019년 1만600톤을 보였다. 올해가 5360톤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최근 5년 사이 저장량이 가장 적다.

양배추는 현재 노지에서도 출하되고 있지만 월동양배추의 산지 출하대기 물량이 적어 가격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이달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양배추 도매가격은 8kg 상품기준 평년 4470원보다 높은 1만1000원 이상을 형성할 전망이다.

이달까지 겨울양배추 출하가 마무리되고 나면 다음달부터는 시설 봄 양배추의 출하가 본격적으로 이뤄져 다음달 양배추 가격은 지난해(4880원)와 평년(5350원)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