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여성 전담부서 설치 등 체질개선 나서야

[농수축산신문=이한태 기자] 

“더딘 발걸음이라도 조금씩 담아내며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20대 국회는 쌀 목표가격조차 결정하지 못해 농업인들이 직무유기로 고발을 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하기도 했다. 농업·농촌의 문제는 대한민국과 모든 국민의 삶의 근간을 이루는 문제임에도 제대로 된 대응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가 구성돼 다양한 고민과 제안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 정책에 받아들여지는 것은 적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농업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일부 대책이 마련됐지만 농업·농촌이 안고 있는 여러 문제들에 대해서 여전히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하지는 못 하고 있다. 현장에서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많은 소통과 이를 위한 노력이 요구되는 이유다. 21대 국회에서는 이러한 부분을 분명히 인지하고 농업이 근간이 되는 기본 정책들과 제도들이 마련되도록 힘써줬으면 한다. 농정 예산 확대,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담은 개헌, 농협중앙회장 조합장 직선제, 지자체 여성 전담부서 설치 등 농업의 근본적인 체질개선을 위해 현장에서 제안하고 있는 많은 요구들에 대해 귀담아 듣고, 농업인들과 소통해야 할 것이다. 또한 중앙정부에서 마련한 정책들이 지역 현장까지 스며들 수 있도록 지자체 등과의 연계를 강화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고민돼야 한다. 형식이나 틀 보다는 실제 농업인과 국민을 위한 의제들을 설정하고, 풀어나갈 수 있는 느리더라도 충실한 발걸음을 한발 한발 내딛는 노력을 해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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