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서정학 기자] 

▲ 벚나무사향하늘소 유충 피해로 고사한 가지의 피해 모습.

벚나무에 피해를 주는 벚나무사향하늘소의 활동기와 산란기인 7~8월을 대비해 지금부터 방제사업을 준비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해 8월 벚나무사향하늘소의 피해를 조사한 결과 이미 고사했거나 고사가 진행 중인 왕벚나무를 다수 발견한 바 있다. 이에 산림과학원은 성충이 출현하는 7∼8월에 피해가 더욱 증가할 수 있으므로 유충의 활동기인 지금부터 조기예방을 실시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지난겨울 평균 기온은 3.3도로(지난해 12월~지난 2월 기준) 2016년부터 2019년까지의 평균 기온인 1.2도보다 2.1도 높아졌다. 그러므로 벚나무사향하늘소의 월동 사망률이 낮아지고, 예년보다 이른 시점에 성충이 활동할 가능성이 높아 더욱 빠른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벚나무사향하늘소는 벚나무를 포함한 장미과 수목, 참나무류, 중국굴피나무, 사시나무 등 다양한 수종을 넘나들며 피해를 준다. 국내에서는 특히 왕벚나무에서 많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벚나무사향하늘소 방제를 위해 등록된 살충제는 없는 실정이다. 이에 산림과학원은 경남산림환경연구소와 협조해 벚나무사향하늘소의 피해, 생태와 방제법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산림청의 지원을 받아 수목 내 유충 방제를 위한 용역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종국 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 임업연구사는 “벚나무사향하늘소 유충의 활동이 시작되는 4월부터 적극적인 예찰을 통해 피해목을 찾아내고 피해가 심한 지역은 줄기 하부나 노출된 뿌리 부위에 산란을 방지하기 위한 처리를 하는 등 예방 사업을 할 필요가 있다”며 “성충이 출현하는 7월이 되면 피해가 증가할 수 있으므로 예찰 강화를 위해 산림청과 지방자치단체와 협조해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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