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남종 기자] 

급격히 팽창하고 있는 온라인 유통혁명에 대응해 농산물 산지에서도 이에 대한 빠른 대처능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동환 농식품신유통연구원장은 최근 GS&J인스티튜트 연구보고서를 통해 “온라인 시장 확대에 따라 전통적 유통 대기업들의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은 점포를 폐쇄하는 등 구조조정에 내몰리고 있어 수익이 악화할수록 저가 판매 전략을 확대할 것이므로 이에 대한 산지의 대응책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온라인 유통은 시간적, 공간적 한계를 초월하고 가격이 낮을 뿐만 아니라 집앞까지 배송해주는 새로운 가치를 소비자에게 제공, 최근 5년간 판매가 70%나 증가했다. 개별화된 소비자 요구를 파악, 효율적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공급해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시대에 있고, 이를 위해서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필수적이므로 온라인 유통혁명은 불가피한 변화라는 논리다.

김 원장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소비자의 소비패턴을 실시간으로 수집·분석, 원하는 상품을 추천하고 소비자의 구매를 예상해 물류센터에서 배송을 미리 준비함으로써 배송 시간을 최소한으로 단축하게 하는 서비스로까지 발전하고 있다”며 “이러한 유통혁명에 따라 농협도 온라인몰을 운영하거나 아마존, 쿠팡과 같은 유력 온라인 업체, 또는 온라인 유통 스타트업과 협력하는 전략적 제휴를 추진, 온라인 유통과 리테일 테크를 주도적으로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농산물 도매시장도 단순한 중개 기능에 머물고 있으면 장기적으로는 도태할 가능성이 크므로 온라인 유통과 리테일 테크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기존 시설은 온라인 유통의 물류기지 등 새로운 역할을 담당하는 등의 혁신을 단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원장은 “산지도 개별화되는 소비자 요구를 신속하게 충족시키기 위한 다품종 소량 물량을 기동력 있게 배송하는 시스템에 적응하지 않으면 안 되므로 이에 적합한 소규모 생산자조직을 육성할 필요성도 제기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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