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진 대한양계협회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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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진 대한양계협회 국장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감염병이 삽시간에 전 세계로 퍼지면서 WHO(세계보건기구)는 이번 사태를 팬데믹(Pandemic)으로 규정했다. 팬데믹은 WHO가 선포하는 감염병 최고 경고 등급으로, 세계적으로 감염병이 대유행하는 상태를 일컫는다.

국내 양계 업계에서 발생한 바이러스 중 대표적인 것은 2003년 발생한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HPAI)다. 우리는 8차례의 AI를 겪으면서 나름대로 AI에 대한 대처방안에 대해 많은 해법을 모색해 왔다.

AI가 인수공통전염병이라는 이유로 스페인 독감, 에이즈, 메르스, 사스 등과 함께 대유행을 일으킬 수 있다는 공포감을 심어주기도 했다. 하지만 AI는 조류에게 심각한 피해를 주는 바이러스로 우리 양계 산업에 위협을 주는 대상으로 머물러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은 전 세계를 마비시키면서 경제적 대공황을 예고하기도 한다. 우리 양계산업 또한 코로나19의 영향을 벗어날 수 없다. 당초 이달 개최하기로 했던 한국국제축산박람회가 무기한 연기되는가 하면 각종 모임과 행사들도 이뤄지지 않으면서 전 업계가 꽁꽁 얼어붙었다. 그나마 닭고기와 계란의 소비는 크게 위축되지 않고 있어 다행이지만 언제 소비에 변수가 생길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또한 일부 지역의 양계 농장 종사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한때 양계 업계도 긴장을 늦추지 못했다. 대한양계협회도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농장에 환자가 발생했을 때 접촉자를 자가 격리시키고 농장 운영은 철저한 소독 하에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하면서 농가 생존권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사회 전반에 많은 불편함이 생겼지만 우리만의 진단시스템과 치료방법 등 바이러스에 대한 대처법을 통해 충분히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AI 사례를 볼 때 발생 건수가 많다가 며칠 동안 발생하지 않는다고 안심할 수는 없다. 방심하는 사이에 여지없이 또 발생할 수 있는 것이 바이러스다. 우선 외부 유입을 철저히 막고 내부의 불씨가 완전히 꺼질 때까지 집중적인 인내가 필요하다. 농가들도 가급적 모임(특히 집단시설)을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과 개인위생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등 국가적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탤 수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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