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풀사료 수확 준비 당부
국내산 풀사료 품질 지속 향상…건초나 헤일리지 비중 높아져

[농수축산신문=이호동 기자] 

농촌진흥청은 올겨울 기상 여건 호조로 겨울철 사료작물의 생육 상태가 우수하게 나타남에 따라 국내산 저장 풀사료의 소비 확대를 위해 저수분 풀사료 생산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축산농가에서는 수분 함량이 일정하고 품질이 좋은 풀사료를 선호하며, 젖소, 한우 등 반추가축의 먹이로 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올해의 경우 1월 최저 평균기온이 –1.1℃로 나타나 평년 -5.7℃ 대비 4.6℃ 높았고, 강수량도 적정해 생육상태가 좋게 나타나 사료작물 생산량이 지난해 보다 다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물론 수확 시기도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수확에 필요한 예취기(풀 베는 기계), 컨디셔너, 반전기(뒤집는 기계), 곤포기 등 장비를 점검하고 저장할 때 쓸 그물 망과 비닐 등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

한편 국내산 저장 풀사료는 2016년 ‘조사료 품질검사 및 등급제’를 도입한 이후 평균 수분 함량이 꾸준히 낮아지고 있으며 품질도 향상되고 있다. 과거 국내에서 생산된 저장 풀사료는 수분 함량이 65% 내외인 사일리지(담근 먹이)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건초나 헤일리지 등 저수분 풀사료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특히 풀사료 평균 수분 함량은 2014년 55.9%에서 2019년 34.4%로 계속 낮아지고 있으며 2019년에는 풀사료의 69%가 헤일리지로 18%가 건초로 생산·유통됐다. 또한 수분 함량과 상대 사료가치, 조단백질, 조회분을 평가해 5등급으로 나누는 품질 검사에서 B등급 이상인 저장 풀사료의 비율이 2018년 47%에서 2019년 75%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천동원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초지사료과장은 “품질 좋은 저장 풀사료는 활용도가 높아 축산농가의 수요가 많다”며 “국내산 풀사료 품질에 대한 인식이 달라진 만큼 올봄 고품질 저장 풀사료 생산으로 국내산 풀사료 소비 확대에 활기를 불어 넣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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