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진단키트로 원예작물병 신속 진단해 과실 상품성 확보

[농수축산신문=하선주 기자] 

천안시농업기술센터는 본격적으로 영농이 시작되면서 원예작물 바이러스병 진단 의뢰 건수가 증가함에 따라 천안지역 특산물인 오이, 멜론, 고추 작물 위주로 바이러스 진단 서비스를 제공한다.

원예작물 바이러스병은 방제할 수 있는 약제가 아직까지 개발되지 않아 발생 시 이병주(바이러스병 발생 주)를 제거해야만 정상주로 번지는 것을 막고 과실 수확량과 상품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천안시농기센터는 원예작물 바이러스 진단키트를 활용해 원예감염 여부를 신속 진단해 주고 있다. 바이러스 진단키트는 오이, 멜론, 고추 등 채소작물의 즙액에 담가 감염여부를 확인하는데 현장에서 2분 내에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알 수 있다.

또 시설원예작물 밀집 지역에 원예작물에 발생하는 바이러스병을 농가에서 쉽게 진단받을 수 있도록 병천동면지소 등 7개 지소에 8종 576점의 진단키트를 구비해 놓고 재배포장을 찾아가 진단해 주는 현장서비스도 추진하고 있다.

원예작물 바이러스가 의심되는 농업인은 농기센터를 방문하거나 현장진단을 요청해 바이러스 감염여부를 진단받을 수 있다.

강성수 소장은 “오이 잎 엽맥 일부분이 반투명하게 변하는 증상이 나타난다는 농가 전화를 받고 현장에서 바이러스 진단키트로 농업인과 함께 바이러스를 검사한 결과, 진딧물이 매개하는 바이러스인 ZYMV(호박황화모자이크바이러스)로 진단돼 진딧물 약제방제와 예찰트랩 설치 등으로 바이러스병 확산을 조기에 예방할 수 있었다”며 “원예작물 바이러스 의심증상이 나타날 때는 즉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진단받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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