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업인 경영안정·수산물 소비촉진 병행
수산정책자금 원금 상환기관 1년간 연장
대체인력 확보비도 지원
전국 6개 도시서 수산물 드라이브스루 판매 실시

[농수축산신문=김동호 기자] 

해양수산부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산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어업인 경영안정과 수산물 소비촉진 등을 병행한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지난 4월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수산업계와 영상간담회<사진>를 갖고 코로나19에 대응한 기존 1~2차 대책의 이행현황을 점검하고 3차 지원대책의 주요내용을 설명했다.

이번에 마련된 3차 대책은 수산정책자금 상환 연장, 소비촉진 행사 확대, 수출기업 애로 해소 등을 주요 내용으로 마련됐다.

# 정책자금 상환기간 연장·대출이자 유예

우선 수산정책자금의 원금 상환기한을 1년간 연장한다. 또한 6월까지 납부기한이 도래하는 11개 수산정책자금의 대출이자와 어선원재해보험료도 3개월간 유예한다. 이를 희망하는 어업인은 자금을 대출받은 일선 수협이나 수협은행 등을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아울러 3억원 이상의 어업경영자금 고액대출자에 대한 재대출 제한을 한시적으로 면제하고 영세어업인에게 우선지원하는 어업경영자금의 지원한도도 기존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조정한다.

코로나19에 따른 인력수급 대책도 마련됐다. 해수부는 인력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어업인에게 대체인력 확보비용을 지원하고 고용허가제(E-9) 비자로 근로 중인 외국인 중 사업장 변경을 희망하는 경우 1년 미만의 단기근무도 허용하기로 했다. 더불어 수산업계 건의사항 중 재정이 수반되지 않는 경우 신속하게 사업지침을 개정해 시행하는 등 적극행정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 전국단위 수산물 소비촉진행사 실시

수산물 소비와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했다. 전국적으로 수산물 소비를 촉진하고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대한민국 수산대전’ 행사를 개최한다. 이 일환으로 전국 6개 도시에서 수산물 드라이브스루 판매행사를 열고 오는 5월 4일부터는 6개 온라인 마트에서 상생할인행사와 수산창업기업의 배송할인행사를 연다. 더불어 오는 5월 7일부터 27일까지는 활어회 할인행사가 실시된다.

또한 개학 연기로 공급처를 찾지 못한 학교 납품 생산자단체의 초과물량을 정부, 지자체, 전국 공공기관의 단체 급식시설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받는 ‘수산물 급식 챌린지’를 추진한다. 아울러 영세 수산기업의 온라인 시장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전자상거래 컨설팅 센터’를 운영하고 컨설팅 등을 통해 공영홈쇼핑 입점도 지원할 계획이다.

 

# 물류비 지원·통관지원 병행

수산물 수출 회복을 위한 대책도 시행된다. 물류비 지원사업 대상을 기존 17개 업체에서 29개 업체로 확대, 더 많은 수출업체들이 물류비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또 김, 전복, 넙치 등 주요 수출 품목협회에 해외 시장개척에 필요한 컨설팅과 마케팅 비용 등을 지원하며 김, 전복 등 수산가공식품 업체에는 가공설비 지원도 추진한다.

5월부터 8월까지는 온라인 수출전시관 운영과 영상상담 등 수출업체 맞춤형 온라인 상담회가 개최되며 미국, 중국 등 7개 국가에 있는 현지 무역지원센터 10개소를 통해 통관 지원, 바이어 매칭 등 무역애로 해소 활동을 지속해나간다.

김과 참치 등 주력 수출품목에 대해서는 고급화 시장 공략을 위한 고부가가치 상품 개발, 친환경 인증 등의 취득을 지원한다. 전복, 어묵 등 유망 품목은 아세안과 신북방 국가를 중심으로 앵커숍과 인플루언서 등을 활용한 비대면 마케팅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수산식품의 체계적인 육성 기반을 다지기 위한 ‘수산식품 기본계획’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 온·오프라인 수산물 수요회복 대책도 추진

중장기적으로 생활방역 체제 전환 등에 맞춰 오프라인에서의 수산물 수요 회복을 준비한다.

대형마트 상생 할인행사를 비롯해 팝업스토어, 드라이브스루 매장 확산 등을 추진하고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지역축제와 행사 등이 재개될 경우 수산시장, 전통시장의 홍보이벤트 등을 통한 방문소비 활성화 방안도 모색한다.

또한 활어회 등 양식수산물을 온라인 배송이나 주문 시장에 최적화된 상품으로 개발하고, 해외 온라인 마켓 내 K-피쉬 전용관 운영, 해외 현지 소비자 기호를 반영한 맞춤형 포장식품 개발 등 비대면 수출 마케팅 활동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비대면 거래?소비시장 확산에 대응한 유통물류 시스템의 개선도 추진한다. 생산자-판매자 중계 플랫폼 등을 구축하고 생산지에서 소비지까지 신속한 배송과 거래가 이뤄지는 산지거점 신선 유통시스템을 확충한다. 가정간편식 등 시제품 앵커샵 지원, 활어회 픽업매장 등 새로운 판매 채널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 세계 수산물 수급 변동성이 높아지는데 대응, 대중성 어종의 가격안정 정책을 강화하고, 양식 어종은 생산자 단체의 자율적 참여를 기반으로 생산 조절을 유도한다. 아울러 공익형 직불제 도입과 수산 정책보험 제도 개선 등을 통한 수산업계의 경영안정도 도모할 계획이다.

문 장관은 “앞으로도 수산업계와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며 업계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한편 비대면 경제 확산 등 소비유통의 변화 흐름에 따라 수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더욱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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