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9 농가 및 어가경제조사
사료비·비료비·노무비 등 농업경영비 '모두' 증가

[농수축산신문=이한태 기자] 

지난해 농가 평균소득은 전년대비 2.1% 감소한 가운데 평균가계지출은 4.5%가 증가해 농가의 가계부 사정은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통계청이 지난 4월 28일 발표한 ‘2019년 농가 및 어가경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의 평균소득은 4118원으로 전년대비 2.1% 감소했다. 반면 평균가계지출은 3534만원으로 전년대비 4.5% 증가했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농업소득이 1026만원으로 전년대비 266만원, 20.6%나 감소했는데 이는 농업경영비가 5.9% 늘어나는 가운데 농업총수입은 3.7%가 줄어든 결과다. 특히 3444만원을 기록한 농업총수입은 농작물수입에서 과수, 채소, 미곡, 화훼 등은 5.7%나 줄었다. 반면 축산수입은 4.5%가 증가했다. 농업경영비는 2418만원으로 사료비, 비료비, 노무비, 경비 등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업외소득은 1733만원으로 사업외소득이 0.5% 감소했지만 겸업소득이 8% 증가해 전년대비 38만원, 2.2% 늘어났다. 이전소득은 1123만원으로 공적보조금과 사적보조금이 각각 141%와 5.1% 늘어 전년대비 134만원, 13.5%가 증가했다. 236만원을 기록한 비경상소득도 전년대비 6만원, 2.7% 늘었다.

지출부문에서는 소비지출이 주류·담배, 교육비 등이 줄어든 반면 기타상품·서비스, 식료품, 보건, 교통, 주거 등의 지출이 늘어 전년대비 4.6% 증가한 2722만원을 기록했으며 비소비지출은 812만원으로 4.2% 증가했다.

농가의 자산현황도 부채가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말 기준 농가의 평균자산은 5억2946만원으로 전년대비 3377만원, 6.8%가 증가했다. 하지만 평균부채는 3572만원으로 전년대비 245만원, 7.4%나 늘면서 빠르게 증가하는 양상이다. 농가 평균부채는 농업용, 가계용, 겸업·기타용 모두가 증가하는 양상을 나타냈는데 이중 농업용의 비중은 40.6%로 가장 높았다.

영농형태별로는 논벼 재배농가의 소득이 3025만원, 과수 재배농가 소득이 3527만원, 채소 재배농가 소득이 2884만원으로 평균 보다 낮았으며 축산농가 소득은 7547만원으로 평균 보다 1.8배 수준으로 높았다. 지출에서도 축산농가는 4023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논벼· 채소·과수 농가는 평균 보다 적었다. 부채 역시 축산농가의 부채가 1억900만원으로 평균 대비 3.1배 수준을 나타냈다.

한편 어가도 평균소득이 4842만원으로 전년대비 6.6% 감소했으며, 평균가계지출은 3210만원으로 전년대비 2.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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