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부담경감
생산농가 공급업체 지원

[농수축산신문=이한태 기자] 

코로나19로 사용되지 않은 무상급식 식품비 지원예산을 활용해 전국 초·중·고 가정에 농산물 꾸러미를 전달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조정식 정책위원장, 윤후덕 원내수석부대표, 윤관석 정책위 수석부의장, 오영훈 상임부의장, 조승래 교육위 간사, 박완주 농해수위 간사와 유은혜 사회부총리,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김영철 서울시 부교육감 등은 지난 4월 27일 국회에서 당정협의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합의했다.

학교급식 중단 상황에서 학생들의 건강증진과 학부모 부담 경감, 생산농가·공급업체 지원 등을 위해 학생 가정에 농산물 꾸러미를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꾸러미 지원은 여건상 가능한 지역부터 순차적으로 전국 초·중·고 학생 364만명을 대상으로 하고, 예산은 휴업과 온라인 개학으로 학교급식이 중단됨에 따라 발생한 무상급식 식품비 가용재원 약 2717억원이다. 공급방식은 현물배송, 온라인 쿠폰의 종류 선택·배송, 농축수산물전문매장 직접구매 쿠폰 지급 등 학부모와 공급자 편리성, 실효성 등을 고려해 공급방식도 다양화 할 계획이다. 공급품목 역시 학생과 학부모 선호도와 만족도 제고를 위해 학교와 지자체 의견을 수렴하되 품질과 위생관리를 위해 지자체에서 유관기관과 협조해 식품위생과 안전관리를 시행하고, 주기적으로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와 교육부에서도 중앙정부 차원의 사업지원단을 운영, 교육청·지자체와 적극 소통하기로 했다. 특히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과 협력해 꾸러미 제작 현장에서 품질을 점검하는 등 신선하고, 품질 좋은 식재료 제공에 노력하기로 했다.

이러한 계획이 전해지자 농업계에서도 환영하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은 같은 날 성명서를 통해 “늦은 감이 있지만, 개학연기로 재배한 농산물을 폐기해야 했던 학교급식 계약재배 농가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줄여주는 정책이 되길 바란다”며 “이번 결정처럼 농업에서 나타나는 피해를 직접 지원하고, 3차 추경에서 이후 피해를 대처할 수 있는 예산이 반드시 편성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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