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온라인 외자유치'

[농수축산신문=하선주 기자] 

글로벌 기업 도내 투자 유치
농촌 유휴인력 등 
지역 경제 활성화 기여

2019년부터 4개년간
5대 혁신부문 3단계 사업 실시
농어업연계 투자계획도 제시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라 글로벌 투자가 급감한 상황에서 충남도가 전국 외자유치 역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외자유치 업무협약(MOU)을 이뤄내 농촌 유휴인력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MOU는 정밀화학 분야 세계 5대 기업과의 외자유치 협약으로, 특히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온라인 화상 연결을 통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지난 4월 23일 충남도청 영상회의실에서 노르웨이 오슬로에 위치한 엘켐의 아스뵈른 레셀 쇠빅(Asbjørn Resell Søvik) 수석 부회장과 온라인 화상으로 외자유치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전국적으로도 지자체와 국내 기업이 온라인 화상으로 MOU를 맺거나 국내 기관 또는 기업이 해외 기관·기업 등과 온라인 화상회의를 진행한 사례는 있지만, 온라인 화상 외자유치 MOU는 충남도가 처음이다. 이들 계약 내용에 따르면 엘켐사는 앞으로 5년 동안 서천 원수 농공단지 내에 위치한 바젤케미에 2900만 달러를 투자하게 된다. 바젤케미는 엘켐사의 투자금으로 4000㎡ 규모의 특수실리콘 생산 공장을 신축하고, 기존 30명 외에 10명의 인력을 추가로 고용할 계획이다.

양 지사는 이런 투자가 지방도시로 내려 갈 경우 지역 농촌의 유휴인력 고용창출 효과가 있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3농정책으로 농업경제와 지역 발전을 크게 지원하고 있는 충남도는 농업안전망 확충과 농식품유통 활성화 등 2030년까지의 비전과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양 지사는 코로나19에 따라 글로벌 경제가 위축되고 국내 경제 전망도 밝지만은 않지만, 외자유치에 집중해 보다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도내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기업유치에도 전력을 다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충남도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도 꾸준한 기업유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1분기 충남도가 유치한 기업 수는 168개로 집계됐다. 월별 유치 기업은 지난 1월 57개, 2월 58개, 지난 4월 53개며, 이 중 수도권 이전 기업은 5개다.

올해 유치한 기업들이 투자한 금액은 총 4814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신규 고용 인원은 1893명, 부지 면적은 125만617㎡다. 시·군별로는 천안이 69개로 가장 많고, 아산 37개, 금산 21개, 당진 12개, 예산이 8개로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는 조립금속·기계 48개, 전기전자통신 23개, 식품 20개, 비금속 18개, 자동차부품과 석유화학 각각 13개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1분기 유치 기업은 특히 지난해 같은 기간 177개에 비해 9개가 감소한 규모로,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유치 금액은 지난해 4505억원에서 4814억원으로 309억원 증가했다.

양 지사는 “코로나19에 따라 지난 3월에 유치한 기업이 2월에 비해 8.6% 감소, 고용은 5.3% 감소, 투자 금액은 18.6% 감소하긴 했으나 경기 침체 상황을 감안하면 대체로 양호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이는 충남도의 우수한 투자 여건에 도의 맞춤형 기업유치 전략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 지사는 이어 “지난 4월 기업유치 실적이 집계되지 않았고 코로나19 영향이 여전한 상황에서 장담하기는 곤란하지만, 이달에도 유망 기업 대상 투자 유치 활동을 통해 평년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2019~2022 4개년간 5대혁신부문 3단계 사업을 실시하는 농어업연계 투자계획도 제시했다. 충남도는 양식업을 포함한 수산업분야와 산림, 축산에도 새로운 투자입지 조건을 만들어 유치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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