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서정학 기자]
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는 완료됐으나 이후 전국에서 추가 산불이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경북 안동시 풍천면에서 발생한 산불의 주불 진화를 지난 4월 26일 완료했다. 이 과정에서 초대형 헬기 4대를 비롯한 총 32대의 산불진화헬기가 동원됐으며 진화인력 3881명, 진화장비 362대도 투입됐다.
이번 산불 피해 면적은 약 800ha로 추산되며 주택 4채와 창고 3동, 축사 3동 비닐하우스 4동이 소실되는 재산피해도 있었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문화재의 소실을 막기 위해 산불 진화방향을 고려한 방화선을 구축한 산림청 공중진화대원, 특수진화대원 등 진화인력의 노력 결과 유네스코 세계유산 안동 병산서원 등도 안전할 수 있었다.
한편 대형 산불을 가까스로 진화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4월 24일부터 26일까지 경북 외 지역에서도 연속적으로 산불이 발생해 국민 경각심이 부족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 기간 동안 강원, 경기 등에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은 총 16건이다. 특히 강풍으로 사흘간 이어진 안동 산불로 산불의 위험성이 알려진 가운데도 26일 하루동안 생활 쓰레기, 영농 폐기물 소각 등 산불로 번질 수 있는 산불 사전 차단건이 12건이나 발생했다.
이에 대해 고락삼 산림청 산불방지과장은 “강풍이라는 자연의 힘은 통제하기 어렵지만 인간이 만들어내는 불씨 관리는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강조하며 “산림인접지에서의 불법소각 행위에 대한 단속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며 전 국민이 산불예방에 관심을 갖고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