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슈퍼마켓 유통비율 증가

[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코로나19 발생 이후 육류 유통시장 변화가 주목되는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돼지고기의 소비처 변화가 두드러진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축산물품질평가원(이하 축평원)이 축산물 유통정보 조사와 유통동향 조사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소고기는 공급이 줄면서 재고량이 감소했고, 돼지고기의 외식은 줄고 가정 내 소비가 증가하면서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의 판매는 증가했고, 일반음식점의 매출은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 돼지고기 대형마트·슈퍼마켓 유통비율 증가

축평원에 따르면 돼지고기 생산량은 지난 3월 9만3177톤으로 지난 1월보다 1.2% 감소했고, 전체 유통량은 재고량이 6782톤 증가하면서 지난 1월 대비 11.9% 증가한 9만3011톤으로 조사됐다.

돼지고기 유통경로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대비 일반음식점의 유통비율은 19.1%에서 13.9%로 5.2%포인트 감소한데 반해 대형마트는 23.1%에서 28.6%, 슈퍼마켓은 11.3%에서 14%로 비율은 각각 5.5%포인트, 2.7%포인트 증가했다.

돼지고기 부위별 재고량은 가정 내 소비 수요가 증가한 삼겹살과 목심의 경우 각각 476톤, 65톤 감소했고, 식당과 학교급식에 주로 사용되는 갈비와 후지는 각각 1109톤, 5977톤 증가했다.

 

# 소고기 모든 부위 재고량 감소

올 들어 지난 3월 소고기 생산량은 설 명절이 포함된 1월보다 39.6% 감소한 1만4771톤이었고, 유통량은 재고량 증가분 211톤을 포함한 1만3704톤으로 전월 대비 45.2%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고기 유통경로는 급식부문 유통비율은 감소하고, 대형마트와 정육점은 상대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유통량이 지난 1월 대비 절반 정도 줄어들면서 판매량은 모든 업태에서 감소했다.

또한 소 도축마릿수 감소로 소고기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등심을 제외한 모든 부위에서 재고량이 감소했다.

특히 가정에서 국거리나 장조림 등의 용도로 많이 소비되는 앞다리, 설도, 사태의 재고량이 각각 113톤, 194톤, 70톤 감소했고, 식당에서 주로 구이용으로 판매하는 등심의 재고량은 소폭 증가했다.

장승진 축평원장은 “축평원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긴급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축산물의 유통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정부의 선제적 대응에 협조하고 있다”면서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국민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축산물 유통정보 조사와 유통동향 조사는 대형마트 34곳(오프라인 30곳, 온라인 4곳), 슈퍼마켓 20곳(농협하나로마트 10곳, 지역 일반마트 10곳), 정육점 30곳, 백화점 16곳, 온라인업체 4곳 등 온·오프라인 104곳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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