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하선주 기자] 

세종특별자치시 보건환경연구원의 코로나19 선제적 대응에 한국을 비롯한 세계가 세종시를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춘희 세종시장이 지난해 9월 보건환경연구원 개원 4개월 만에 특화된 전략으로 코로나19 대응에 새로운 지평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박미선 세종시 보건환경연구원 초대원장은 감염병 관련 분야에서는 누구보다 탁월한 지식과 경륜으로 지난 1월 28일 코로나19 확진 여부를 ‘실시간 유전자분석법’으로 6시간이 채 지나지 않은 시간에 자체적으로 신속하게 판명함으로써 전국 각지에서 관심이 집중시켰다.

권근용 세종시 보건소장은 세종보건소 선별진료소까지 차를 몰고 온 시민은 차에서 내리지 않고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Drive-Through) 방식의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신속하게 운영해 또 한 번 놀라게 했다.

그 외 에도 세종시는 코로나19 완치 후 7일과 14일째 되는 날 무증상자도 검사를 실시 한 결과 모두 7건의 재양성 사례를 확인했다.

세종시는 코로나19와 관련 재확진자가 나오자 질병관리본부에 완치자에 대한 전수검사와 자가격리 연장 의무화 등을 건의하고, 적극적인 관리에 나서 전국적으로 모범이 됐다.

세종시는 질병관리본부에 재양성에 대한 의학적 원인 규명, 완치자에 대한 전수검사와 자가격리 연장 의무화 등을 건의했다.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재양성자에게 바이러스에 대항할 수 있는 ‘중화항체’가 형성돼 있고, 세종시의 경우 동거하는 가족도 모두 음성 판정이 나오는 등 전염성이 낮은 것으로 추정했다.

재양성자의 경우 양성반응은 면역반응에 의해 죽은 바이러스나 무력화된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완치자와 관련 2주간 자가격리를 권고하되, 유증상자에 한해 검사를 실시하도록 ‘코로나19 재양성 사례 대응 방안’을 세우는데 세종시가 기여했다는 평가다.

박미선 원장은 지난 4월 27일 “세종시가 코로나19 대응에 한국을 비롯한 세계가 주목을 받은 것은 연구원이 잘해서가 아니라 세종시의 발빠른 대응과 지원 속에 시, 보건환경연구원, 보건소가 각각의 역할을 다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1월 말부터 선제적으로 코로나19 예방·극복을 위해 앞장서온 시의 노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돼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방심하지 않고 시민 안전 확보를 위해 힘쓸 것이며, 질병본부와 협력해 세계의 모범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염병 예방에 지자체에서도 투자를 해야 한다”면서 “법정전염병 발생을 가정 하에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종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달 26일까지 6184건을 검사해 46명을 확진자로 판정했고, 완치자 24명을 재검사한 결과 7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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