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시간·장소·상품으로 내 마음 '취향저격'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자신의 취향에 맞는 상품을 쉽고 빠르게 구입할 수 있는 통합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 구축돼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롯데쇼핑은 지난달 28일 롯데 유통 계열사 7개 쇼핑몰의 온·오프라인 데이터를 통합한 온라인 쇼핑 플랫폼 ‘롯데온’을 선보였다. 롯데온은 2018년 롯데쇼핑이 온라인 사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E커머스 사업부 신설을 통해 이뤄낸 결과이다.

롯데쇼핑은 롯데온을 유통사업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고 2023년까지 온라인 매출 20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통합 온라인 쇼핑 플랫폼인 롯데온에 대해 살펴봤다.

# 고객 개개인에게 집중

롯데온은 고객의 행동과 상품 속성을 400여가지로 세분화하고 롯데맴버스와 협업해 국내 인구 수의 75%에 달하는 3900만 빅데이터를 활용한다. 이를 통해 고객 개개인의 취향에 맞는 상품을 추천한다. 구매패턴이 비슷한 고객들의 데이터를 참고해 고객이 관심 가질만한 상품을 예측, 제안하는 등 개인의 취향에 특화된 온라인 쇼핑공간을 선보인다.

롯데온은 전국 1만5000여개 오프라인 매장과 연동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간의 경계가 없는 쇼핑 환경을 구현한다.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 점포의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이 자주 방문하는 오프라인의 이벤트 정보 등 맞춤형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라이브 방송을 통해 오프라인 점포와의 실시간 소통채널 등 온·오프라인 간의 경계를 허문다.

고객이 단순히 빠른 배송보다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상품을 전달 받길 원하는 점을 고려해 오프라인 매장을 거점으로 활용한 적시배송을 적극 도입한다. 고객은 롯데마트 ‘풀필먼트 스토어’와 롯데백화점의 ‘바로배송’ 서비스, 슈퍼의 ‘새벽배송’ 서비스를 포함해 롯데그룹 7000여개 매장의 ‘스마트 픽’ 서비스 중 원하는 배송형태를 선택할 수 있다.

롯데온에는 단골 매장의 혜택만 모아 보여주는 매장온(ON) 코너가 별도로 마련됐다. 이를 통해 각 매장의 매니저들은 자체적으로 현장에 걸맞은 온라인 마케팅을 펼칠 수 있다. 자주 방문하는 고객을 위해 할인쿠폰을 제공하고 실시간으로 라이브 방송을 찍어 온라인 상으로 고객과 소통할 수도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고객 개개인에 맞는 맞춤형 혜택을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게 가능해진 것이다.

# 판매자와 함께 성장하는 데이터 기반 쇼핑 플랫폼

롯데온에는 다양한 판매자들이 자유롭게 입점해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 롯데쇼핑은 롯데온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최상의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판매자와 상품을 평가할 수 있는 종합지표인 ‘온픽 지수’를 활용, 우수 판매자의 좋은 상품을 최상단에 노출한다.

고객이 오픈마켓에서 두려워하는 점은 잘못된 상품을 구입할 경우 교환, 환불이 되지 않는 케이스다. 롯데온에서는 판매자들에 대한 기준을 철저히 세워 지수로 적용하고 반영된 지수에 따라 노출 순위가 조정될 예정이다. 온픽지수는 철저히 소비자 관점에서 맞춰진다.

뿐만 아니라 판매자와 플랫폼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모델을 도입한다. 인공지능이 분석한 온·오프라인 구매 트렌드 데이터를 판매자들과 공유할 계획이며 롯데그룹의 창업 전문 투자회사인 롯데엑셀러레이터와 협업해 스타트업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조영제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부 대표는 “롯데온의 궁극적인 목표는 검색창이 없는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라며 “통합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고도의 상품 추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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