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 샤인머스켓의 신규 식재 많아
유목면적은 크게 증가
복숭아... 지난달 지속된 저온으로 냉해
개화 상태 부진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올해 포도 재배면적은 지난해 보다 2% 감소한 1만2451ha, 복숭아 재배면적은 지난해와 비슷한 2만680ha로 전망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포도 성목면적은 9474ha로 지난해 대비 11% 감소했으며 유목면적은 지난해 보다 43% 증가한 2977ha로 예상됐다. 유목면적이 크게 증가한 이유는 샤인머스켓의 신규 식재가 많았기 때문이다. 기존 농가의 품종 전환이 늘었으며 복숭아, 참외, 대추 등 타 품목에서도 샤인머스켓으로 품목을 전환한 농가가 많았기 때문이다.

품종별로는 재배면적 비중이 가장 큰 캠벨얼리가 지난해 대비 12%, 거봉과 MBA가 각각 8%, 11% 감소했다. 반면 샤인머스켓 재배면적은 지난해 보다 47% 증가한 2751ha로 전망됐다. 주산지인 경북에서 샤인머스켓으로 품종과 품목을 전환한 농가가 늘었으며, 충북에서도 신규 식재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샤인머스켓에 대한 소비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 도매시장법인들에 따르면 샤인머스켓 거래비중은 2014년 0.1%에서 지난해 16.4%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샤인머스켓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81% 증가한 1872톤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샤인머스켓 소비 기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소비자 욕구에 부합하는 품질이 보장돼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이영신 중앙청과 전무는 “샤인머스켓 생산 기반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 속에서 소비 기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품질관리가 중요하다”며 “농가에서는 착과수·착과량 조절을 통해 송이 당 500~700g, 알 중량 14~17g, 당도 18브릭스 이상의 고품질 샤인머스켓을 생산해야 한다”고 전했다.

올해 시설포도의 개화와 착립 시기는 겨울철과 봄철 따뜻한 날씨로 지난해와 평년보다 3~5일 빠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설포도 생육 상황은 지난해와 평년 대비 우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지난달 초 일시적인 기온하락으로 일부 무가온 농가에서는 냉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달 시설포도 출하면적은 가온 시설면적 감소로 지난해 보다 8% 감소하고, 다음 달 출하면적은 시설 캠벨얼리와 거봉 재배면적 감소로 지난해 대비 6% 적을 전망이다.

복숭아는 유목면적이 고령목의 품종 갱신으로 증가했으나, 유목의 성목화로 재배면적이 지난해와 비슷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유목의 성목화에도 불구하고 샤인머스켓 등으로 작목을 전환한 농가가 많아 지난해 보다 0.4% 증가했기 때문이다.

품종별로는 유모계 재배면적이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됐다. 도시개발, 농가 고령화, 가격 하락 등으로 유모계 재배면적이 감소세에 있으나 대체작목 부재로 주산지 생산기반은 일정 수준으로 유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천도계 재배면적은 지난해와 비슷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북 의성, 영주 등 일부 지역에서 재배면적이 소폭 증가했으나 주산지인 경북 경산, 영천지역은 고령화로 폐원이 늘었다.

올해 복숭아 개화일은 지난해 대비 5일 정도 빨랐고, 만개일도 지난해 보다 2~3일 정도 빠르다.

복숭아 개화량(꽃수)은 지난해 보다 많았으나, 개화 상태는 좋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복숭아 개화 상태 부진은 지난달 상·중순 경 지속된 저온으로 냉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복숭아 저온피해에 대한 농가와 모니터 조사 결과 저온피해 발생정도는 전체의 58%가 지난해 대비 많다고 응답했으며 이는 전체 재배면적의 17% 수준이다.

충청과 호남지역의 저온피해 발생률은 각각 21%로 다른 지역에 비해 높게 나타났으며 영남과 강원지역도 각각 15%, 10%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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