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함으로 무장한 온라인홍보 ‘확장’ 전망
사진한장으로 병해충 진단과 처방까지…간편함에 ‘호응’

[농수축산신문=이한태 기자] 

▲ 작물보호제 업계에서는 유튜브, 카카오톡 등 비대면 온라인홍보 채널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작물보호제 업계의 유튜브, 카카오톡 채널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디지털 기반 홍보·마케팅 활동은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코로나19, 계기가 되다

농업계는 일반 산업계에 비해 변화에 둔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를 겪으며 변화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시되면서 팜한농, 경농 등 일부 작물보호제 제조사들은 화상회의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사회 변화에 따라 화상회의가 가능한 인프라를 구축해놨지만 직접 얼굴을 맞대고 회의를 진행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었던 만큼 이런 식으로 갑작스럽게 전면적으로 사용될지는 몰랐다고 한다. 하지만 이미 인프라가 갖춰져 있었기 때문에 큰 무리없이 대부분의 출장을 미루거나 취소하면서 화상회의로 대체할 수 있다.

또한 농업인이나 시판상을 모아 제품을 홍보하고, 새로운 방제법 등을 알릴 수도 없었기 때문에 비대면에 기반 한 홍보·마케팅 기법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고 유튜브, 카카오톡 채널 개설이나 활성화의 계기가 되기도 했다.

김성배 성보화학 팀장은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고객과 직접 대면하지 않고도 소통이 가능한 카카오톡 채널을 대안으로 마련해 운영하게 됐다”며 “이러한 모바일과 온라인을 통한 홍보·마케팅의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판단돼 이달부터는 유튜브 채널도 운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종이 홍보가 사라진다

나아가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영농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례도 있다. 병해충 방제관련 정보나 제품을 소개하는 것에서 나아가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사진으로 병해충을 진단해주고, 처방까지 해줌으로써 농업인의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지난 3월부터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영농상담을 진행하고 있는 SG한국삼공의 윤철희 팀장은 “신속하게 정보를 전달하고,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농업인뿐만 아니라 농협, 시판 등 거래처에서 많이 이용해준다”며 “현재 가입자도 4400명 정도로 크게 늘었고, 우편 등 오프라인으로 추가적인 자료를 요청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어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기반의 제품소개도 변화하고 있다. 경농은 시판 등 판매점에 제공하는 종합책자를 PDF 파일로 대체했다. 400페이지 이상의 종이로 만들어 무겁고, 두꺼운 홍보 팜플릿 책자 대신 컴퓨터 화면이나 스마트폰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안병옥 경농 부사장은 “한번에는 아니더라도 누구나 디지털 기술이 세상을 바꾸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이를 활용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농업계 역시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변화에 대응해나가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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