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농수축산신문 ] 

코로나19이후 농업·농촌에 대한 도시민들의 인지도가 더 높아졌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도시민 10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코로나19이후 농업·농촌에 대한 도시민의 인식과 수요변화’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코로나19이후 국민경제에서 농업이 차지하는 중요성이 높아졌다고 응답한 비중은 67.6%, 농업·농촌의 공익적 기능의 중요성이 높아졌다고 응답한 비중은 69.5%, 식량안보가 중요해졌다고 응답한 비중은 74.9%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산 농축산물에 비해 국산 농축산물 구매량이 증가했다는 응답도 나왔다. 코로나19 이후 국산 농축산물 구매량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중은 27.1%로 감소했다고 응답한 비중 14.1%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수입산 농축산물 구매량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중은 7%로 감소했다고 응답한 비중 32.1%보다 낮았다.

코로나19 이후 귀농·귀촌 의향이 증가했다는 응답 비중도 20.3%로 나타나 감소했다는 응답 비중 8.2%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코로나19 이후 농축산물의 안전성을 ‘더 고려한다’는 응답 비중이 48.6%로 높게 나타났다. 

이처럼 코로나19 이후 국민들은 농업·농촌을 더 중요하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공급하고, 국토 환경과 생태를 보호하고 있는 농업·농촌의 공익적 기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전세계적으로 수출과 물류 차질, 노동력 부족으로 인한 식량 위기 사태 등이 우려되면서 식량 안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인식 변화는 국내산 농축수산물의 구매가 늘어나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이는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국내산 농축수산물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고 있는 반증이다. 

코로나19로 농축수산업계도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새로운 기회의 시장이 열리고 있는 것이다. 어려운 시기지만 국내 농축수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지도를 더 높여 시장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업계의 다각도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생산부터 유통까지 각 단계의 안전성을 더 한층 강화해 소비자 신뢰를 높여나가야 할 것이다.

아울러 늘어나고 있는 귀농·귀촌 수요도 안정적으로 흡수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도 지속적으로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