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 53% 껑충 '국산의 힘'
지역 농협·중소식품기업과 연계해 국산 농축산물 가공상품 개발…상생도모

[농수축산신문=이문예 기자] 

‘농협100’ 브랜드가 국산 농축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농협식품의 1분기 매출 상승을 견인하며 성장가두를 달리고 있다.

이에 지역 농협을 통한 국산 농산물 소비활성화의 성공 사례로 기대되며 앞으로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농협식품 매출 70% 견인

농협식품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전년 대비 46%의 매출 신장세를 보였던 지난해의 기세를 이어받은데 더해 코로나19 이슈와 농협100 브랜드 상품 확대 등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농협식품의 매출 성장은 매출의 약 70%가 지역 농협 가공상품이거나 지역 농협 농산물을 활용한 상품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특히 지난해 농협식품이 개발·출시한 농협100 브랜드가 중추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근 농협100 가공상품들은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이전에 비해 약 2배에 가까운 매출 신장을 보였다. 코로나19로 가정 내 소비가 늘면서 국산 원료를 주원료로 한 가공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홍왕표 농협식품 팀장은 “코로나19를 계기로 국산 농산물의 저력을 확인했다”며 “농협식품도 농협100 브랜드 등을 통해 사업 본연의 취지에 맞게 내실 있는 성장을 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국산 농산물의 ‘힘’ 원동력

이처럼 지난해 국산 농축산물 소비를 활성화하겠다는 뜻을 담아 고안된 농협100 브랜드는 농협식품의 대표 브랜드로서 견고히 자리매김 하고 있다.

브랜드명에는 지난해가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자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였던 만큼 수입 농축산물이 범람하는 가운데 국산 농축산물을 오롯이 지켜내 1차 산업의 독립을 이루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또한 지역 농협 가공공장, 국산 농축산물을 소재로 가공식품을 제조하는 우수 중소기업들과 연계한 상생을 목표로 가동률 100%에 도전한다는 의미도 포함했다.

농협식품은 지난해 3월 제주 국산 콩나물에 농협100 브랜드를 적용한 이후 다양한 가공상품으로 영역을 넓혀왔다. 국산 농축산물 주원료 가공상품에 한해 브랜드를 적용하는 등 차별적 가치를 강조한 덕에 소비자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 전국 농협 매장의 국산콩 두부 시장점유율 12%를 차지하고 있는 농협100 두부.

이미 국산콩을 활용한 농협100 두부는 전국 농협 매장의 국산콩 두부 기준 시장점유율 12%로 업계 3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올해는 국산콩 두부 분문에서 2위로 도약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밖에도 쌀누룽지, 즉석밥, 떡국, 떡볶이 등 국산쌀 100%로 만든 제품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채소와 과일을 말린 원물간식, 김 등의 제품들도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지역농협·중소식품기업과의 상생 목표

농협식품의 다음 도전 과제는 지역상생이다. 최근 대체식 증가, 가정 내 조리 빈도 하락 등에 따라 쌀 소비량이 지속 감소하고 있는 만큼 농협100 쌀 가공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지역의 농협, 중소식품기업 등과 연계해 국산 농축산물을 가공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함으로써 상생을 도모한다는 목표다.

주원료는 당연히 100% 국산 농축산물을 활용한다. 농협100 브랜드를 통해 ‘국산지수 100’의 의미도 널리 알림과 동시에 국산 농축산물의 우수성에 대한 홍보도 책임진다는 것이다.

조완규 농협식품 대표이사는 “농협은 농업인이 땀 흘려 재배한 농산물이 우리 식탁의 귀한 음식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국산지수 100을 전면에 내세우게 됐다”며 “국산 농축산물 소비 활성화를 목표로 내건 농협100 브랜드 가공상품을 통해 국산 농축산물 산업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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