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 대우받고 농촌이 희망이며 농업인이 존경받는 '농토피아' 구현
농업·농촌 미래상
지속가능 성장 의지와 '함께'라는 상생 가치 담겨

[농수축산신문=이문예 기자] 

유통 대변화 위해 역량 결집…국산 농축산물 안정적 공급 도모

▲ 새로운 100년을 향한 농협의 비전이 제시됐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사진>은 '농업이 대우받고 농촌이 희망이며, 농업인이 존경받는 함께하는 100년 농협’이라는 새 비전을 발표하고, 비전 실현을 위한 과감한 혁신을 강조했다. 이어 "농협이 지향하는 농토피아 구축을 위한 변화와 혁신은 '혼자'가 아닌 '함께'일 때 비로소 완성될 수 있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농토피아’를 구현하고, 새로운 100년을 향해 도약하겠습니다.”

지난 11일 서울 서대문구 농협중앙회 본관 대강당에서 열린 ‘비전 2025’ 선포식에서 밝힌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의 각오다.

이날 농협중앙회는 새로운 100년을 향한 비전 선포식을 통해 5대 핵심가치와 80대 혁신과제를 발표했다.

 

‘함께하는 100년 농협’

“‘농업이 대우받고 농촌이 희망이며, 농업인이 존경받는 함께하는 100년 농협’. ‘농협 비전 2025’는 새로운 100년을 열고자 하는 우리의 원대한 꿈과 포용·상생의 가치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이를 가슴 깊이 새기고 과감한 혁신을 토대로 비전 실현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것입니다.”

이 회장은 “비전 2025가 농업·농촌·농협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지향점이 될 것”이라며 “비전 달성을 위해 ‘혁신’을 핵심가치로 삼고 끊임없이 도전해 나가야 농업과 농촌의 새로운 활로와 농협의 지속 성장을 담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농업인과 국민, 농촌과 도시, 농축협과 중앙회, 임직원 모두가 의지를 갖고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발표된 비전 2025에는 △농업·농촌의 미래상 △지속가능한 성장을 향한 의지 △‘함께’라는 포용과 상생의 가치가 담겼다.

이 중 농업·농촌의 미래상, 즉 농토피아(農Topia)는 비전 2025의 핵심으로 △안전한 먹거리 공급망 구축을 위해 꼭 필요한 산업으로 대우받는 농업 △농업의 디지털 혁신으로 새로운 기회가 넘쳐나는 희망 있는 농촌 △농업의 혁신과 공익적 가치 창출의 주체로 국민에게 존경받는 농업인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이는 이 회장이 후보 시절부터 거듭 강조한 농협의 지향점이기도 하다.

 

유통 대변화 등 ‘5대 핵심가치’ 구현 통한 농협 역할 강화

농협은 5대 핵심가치를 통해 농토피아의 현실화에 바짝 다가간다는 구상이다. 5대 핵심가치에는 △농업인과 소비자가 함께 웃는 유통 대변화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디지털 혁신 △경쟁력 있는 농업, 잘사는 농업인 △지역과 함께 만드는 살고 싶은 농촌 △정체성이 살아 있는 든든한 농협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 회장은 “농가 고령화, 인구감소, 낮은 농가소득 문제 등 어려운 현실과 4차 산업 혁명, 저성장·제로금리 시대로의 진입 등 거대한 변화에 맞서 얼마나 유연하게 대처하느냐에 우리의 미래가 달려 있다”며 “유통 혁신, 디지털 혁신과 함께 농협의 정체성과 경영기반을 내실화하는 조직 운영 혁신 등 과감한 혁신이 농협 비전 실현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은 특히 유통 대변화를 위해 최대 역량을 결집한다는 계획이다. 유통 개혁은 소비자와 농협 임직원 모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농협의 역할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최근 농협미래경영연구소가 도시민과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각각의 설문조사에서도 ‘국산 농축산물의 안정적 공급’과 ‘농축산물 판매사업 강화’ 등 유통 분야에서 농협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농협은 지난달 23일 출범한 ‘올바른 유통위원회’를 통해 현장 중심의 유통 혁신 방안을 마련하는 등 유통단계별 효율성을 제고하고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선제적 수급·가격 안정 시스템을 구축하고 농가소득 증대와 소비자 편익제고에 기여할 수 있는 각종 신사업도 확대해 나간다.

이밖에도 농협형 스마트농업 모델을 구축하고 온라인·빅데이터 기반의 농협 유통 신모델을 개발하는 등 디지털 혁신에도 앞장서는 한편 농업인 실익 확대를 위한 지도·지원 사업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협동조합 본연의 정체성 확립과 안정적 경영기반 구축을 이뤄나가는 등 농협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온힘을 쏟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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