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남종 기자] 

최근 멜론 시설재배 농가에서 ‘박과진딧물매개황화바이러스병’으로 인한 피해가 증가함에 따라 포장 위생관리 등 철저한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박과진딧물매개황화바이러스(CABYV, Cucurbit aphid-borne yellows virus)는 멜론, 오이 등 박과작물의 잎에서 퇴록반점, 모자이크, 황화 등을 일으킨다. 또 과실에 불규칙한 무늬를 형성시켜 상품성을 떨어뜨린다.

바이러스는 주로 복숭아혹진딧물, 목화진딧물 등 진딧물에 의해 전염되며, 중간기주 식물로는 냉이, 광대나물, 개쑥갓, 개양귀비꽃 등이 있다.

2013년 충남 청양, 전북 남원, 경북 구미의 멜론 재배농가에서 처음 확인된 이후 멜론, 오이, 호박 등 박과작물에서 발생하고 있다. 농진청이 지난해 조사한 결과를 보면 전국 57개 시군의 멜론, 오이 재배 농가 205곳 중 144곳(70%)에서 바이러스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농진청은 바이러스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어린 모종 단계부터 발병 초기 감염원 제거, 진딧물에 의한 피해 확산 방지 등 포장 위생 관리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중간기주 식물인 잡초 등 전염원이 될 만한 식물, 특히 박과 식물과 잡초는 즉시 제거해야 한다. 또한 진딧물에 의해 전염되므로 매개충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방충망을 설치하고, 진딧물 발견 초기에 등록된 약제를 1주 간격으로 2∼3회 처리해 철저히 방제해야 한다고 농진청은 밝혔다.

김현란 농진청 작물보호과장은 “멜론 등 박과작물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서는 어린 모종 단계부터 농가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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