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유신 기자]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 세계식량가격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FAO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 171.3포인트 대비 3.4% 하락한 165.5포인트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생산·유통에 장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식량가격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하며 지난해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품목군별로 곡물은 지난 3월 164.3포인트 보다 0.2% 하락한 164포인트를 나타냈다. 밀과 쌀은 가격이 상승한 반면 옥수수 가격은 하락해 전반적인 곡물가격지수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육류는 지난 3월 173.5포인트 대비 2.7% 하락한 168.8포인트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노동력 부족으로 육류 가공이 감소했으나 경제불황, 물류장애와 봉쇄로 인한 외식분야 수요 감소로 재고와 수출 공급량이 증가했다. 중국의 수입 수요가 소폭 회복됐으나 다른 국가들의 수입 수요하락을 상쇄하기는 불충분했다.

유제품은 지난 3월 203.5포인트 보다 3.6% 하락한 196.2포인트를 나타냈다. 버터, 탈지분유와 전지분유 가격은 수입 수요가 줄어든 상황에서 재고와 수출 공급량 증가로 10% 하락했다.

유지류의 경우 지난 3월 139.1포인트 보다 5.2% 하락한 131.8포인트를 기록했다. 팜유 가격은 원유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코로나19로 인해 식품·에너지 분야 수요가 부진함에 따라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대두유와 유채씨유 가격 또한 수요 부진으로 하락했으며 미국 내 대두 분쇄량이 예상치를 상회한 것도 대두유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한편 FAO는 2019·2020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을 27억2010만 톤으로 전망, 2018·2019년도 대비 2.5%(6530만 톤)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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