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2일 일교차가 큰 봄철에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이하 퍼프린젠스) 식중독 발생율이 높아 조리한 음식을 적정한 온도에 보관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근 5년간 계절별 퍼프린젠스 식중독 발생 현황에 따르면 4~6월까지 발생한 환자가 87명으로 총 환자 1744명의 50%가 넘었다.

퍼프린젠스는 자연계에 널리 분포해 사계절 식중독을 유발하며 산소가 없는 환경에서 잘 자란다. 열에 강한 포자(균의 씨앗) 생성과정에서 만들어진 독소가 식중독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퍼프린젠스 식중독은 많은 음식을 한 번에 조리하거나 조리된 음식을 상온에 방치하는 경우 발생하며 대개 묽은 설사나 복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난다.

지난 1월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구입한 닭볶음탕을 먹고 40여명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한 바 있다.

퍼프린젠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조리 시 육류 등은 중심온도 75℃에서 1분 이상 완전히 조리 △조리음식 냉각 시 차가운 물이나 얼음을 채운 싱크대에 올려놓고 산소가 골고루 들어갈 수 있도록 규칙적으로 저어 냉각 △보관 시 가급적 여러 개의 용기에 나눠 담고 따뜻하게 먹는 음식은 60℃ 이상, 차갑게 먹는 음식은 5℃ 이하에서 보관 등이다.

뜨거운 음식을 바로 냉장고에 넣으면 냉장고 내부 온도가 상승돼 보관 중인 음식도 상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식혀서 보관해야 한다.

섭취 시 조리된 음식은 가능한 2시간 이내에 섭취하고 보관음식 섭취 시 독소가 파괴되도록 75℃ 이상으로 재가열해야 한다.

식약처는 퍼프린젠스로 인한 식중독은 음식 조리·보관 시 주의를 기울이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급식소나 대형 음식점 등에서는 조리식품 보관방법, 보관온도를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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