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한태 기자] 

5월에 접어들면서 농가에 직·간접으로 심각한 피해를 야기하는 노린재의 활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경농에서는 페로몬을 통해 효과적으로 노린재를 방제할 수 있는 제품들을 소개했다.

올해는 이상기후 등으로 노린재 출현시기가 평년 보다 빨라질 것으로 예상돼 날씨가 따뜻해지는 5월 초·중순부터 노린재에 의한 피해가 전해지고 있다. 특히 노린재는 초기에 방제를 실패할 경우 과수원 전체로 급속도록 피해가 확산될 수 있어 예찰과 신속한 대응이 중요하다.

국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대표적인 노린재는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 갈색날개노린재, 썩덩나무노린재 등으로 과수원 주위 잡초나 인근 야산 등에서 성충으로 월동한 뒤 이듬해 봄에 기주 작물로 이동해 피해를 야기한다. 세대를 거듭할수록 개체수를 늘려 피해 범위가 확대되며 피해를 입은 과실은 흡즙 부위가 오목하게 들어가 갈색으로 변하고, 심한 경우 기형이 되는 등 상품성이 크게 저하된다.

하지만 방제는 쉽지 않다. 약재를 살포해도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가 일정 시간이 흐른 뒤 되돌오기 때문이다. 이에 경농에서는 노린재가 좋아하는 페로몬 성분을 이용한 친환경농자재 ‘팜닥터 캐치톱’과 ‘팜닥터 캐치투’를 추천했다.

경농에 따르면 팜탁터 캐치톱과 팜닥터 캐치투는 페로몬으로 종 특이성을 이용하기 때문에 대상 해충 외 곤충에는 영향이 없고, 감도가 높아 극소량만 사용해도 큰 방제 효과를 나타낸다. 독성이 없고 분해가 빨라 농작물 잔류나 환경 오염의 가능성도 거의 없다.

경농의 노린재 전용 트랩인 피라미드트랩에 담아 과수원에 설치하면 과수원 내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 갈색날개노린재, 썩덩나무노린재 등 대표적인 노린재 3종의 밀도를 한꺼번에 억제할 수 있다.

경농 관계자는 “특수 보조제를 함유해 집합페로몬에 의한 노린재 유인효과를 안정적으로 유지·상승시킬 수 있고, 특수 필름을 적용해 방제기간 동안 유효성분이 균일하고 안정적으로 방출될 수 있도록 처리했다”며 “노린재류 외에 행동특성을 고려해 착륙판을 설치한 피라미드트랩, 안정적인 페로몬 휘산을 돕는 트랩 루어통 등을 적용해 방제효과를 극대화 시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