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를 새롭게 이끌어 나갈 이성희 회장은 최근 농협의 새로운 100년을 향한 ‘비전 2025’를 발표하고 ‘농업이 대우받고, 농촌이 희망이며, 농업인이 존경받는 ‘농토피아’를 구현하겠다고 선포했다.

 

이 회장이 발표한 ‘비전2025’에는 △농업·농촌의 미래상 △지속가능한 성장을 향한 의지 △함께라는 포용과 상생의 가치를 담았다. 이 중 농업·농촌의 미래상인 ‘농토피아’는 비전 2025의 핵심으로 안전한 먹거리 공급망 구축을 위해 꼭 필요한 산업으로 대우받는 농업, 농업의 디지털 혁신으로 새로운 기회가 넘쳐나는 희망있는 농촌, 농업의 혁신과 공익적 가치 창출을 주체로 국민에게 존경받는 농업인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농협측은 5가지 핵심가치를 통해 농토피아 현실화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5가지 핵심가치는 △농업인과 소비자가 함께 웃는 유통 대변화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디지털 혁신 △경쟁력 있는 농업, 잘 사는 농업인 △지역과 함께 만드는 살고 싶은 농촌 △정체성이 살아 있는 든든한 농협 등이다. 
 

이 회장이 제시한 ‘농토피아’의 핵심은 무엇보다 농협의 유통사업을 활성화시키는 것이다. 

최근 농협미래경영연구소가 도시민과 임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국산 농축산물의 안정적 공급’과 ‘농축산물 판매사업 강화’ 등 유통 분야에서 농협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농식품유통시장으로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여파로 온라인 시장과 음식배달시장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HMR(가정간편식)수요도 폭증하고 있다.

하지만 공급자인 산지 유통여건은 변화에 더디기만 한 상황이다. 온라인 시장과 배달음식 시장, HMR시장에서 원하는 상품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는 공급시스템과, 상품기획, 마케팅 등이 서둘러 이뤄져야 한다. 자칫 농축수산물을 공급하는 산지가 이같은 여건 변화에 대응하지 못할 경우 연중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한 수입산 농축수산물에 국내 시장을 고스란히 빼앗길지 모른다.

더욱이 농식품 소비가 원물보다 반조리나 조리된 상태로 유통되는 비율이 늘어나고, 해당 제품의 브랜드 충성도가 높아질 경우 원재료의 원산지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게 될 지도 모른다. 산지 유통 활성화를 위해 농협중앙회와 전국 농·축협이 함께 힘을 합치고, 두 팔을 걷어붙여 진정한 농토피아를 이뤄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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