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질병·악취 개선…안전축산 도모

[농수축산신문=맹금호·송형근 기자] 

농장 깨끗하게 가꾼다는 의식 가져야
경기도 청정축산 위해 85억 투입

정부가 지난달 16일부터 오는 10월까지 축산농가가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축산환경 개선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매주 수요일 ‘축산환경 개선의 날’을 운영하기 시작한지 약 한 달이 지났다.

이번 축산환경 개선의 날 운영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3월까지 운영돼 온 구제역·조류인플루엔자(AI) 특별 방역기간이 종료되고 현재까지 심각단계를 유지하고 있는 ASF(아프리카돼지열병)를 제외한 나머지는 평시 방역체계로 전환됨에 따라 상시 방역체계를 유지하면서 축사 내·외부 소독, 구서·구충 방제, 청소를 통해 청결하고 가축질병으로부터 안전한 축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 정부 정책에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 농·축협, 축산농가의 현장 움직임을 살펴봤다.

 

# ‘축산탈바꿈’으로 행복축산·내일이 있는 축산 도모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는 지난 13일 충남 공주에 위치한 선숙농장에서 ‘축산탈바꿈(축산냄새 ‘탈’취하고, 축산환경 ‘바’꾸고, 청정축산 ‘꿈’ 이루자)’ 캠페인을 도내 축협관계자와 지역 주민들과 함께 실시했다.

이날 캠페인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축사 내부 바닥에 톱밥 도포, 축사 내 냄새저감제 살포, 농장 외부 소독, 농장 외부 벽화그리기 등을 진행하면서 축산환경 개선활동에 동참함과 동시에 퇴비 부숙을 촉진하고 냄새 저감에 도움이 되는 ‘그린마스킹’ 제품을 농가에 전달하는 등 청정축산 구현을 향한 의지를 나타냈다.

김상기 선숙농장 대표는 “축사 내 냄새 저감을 위해 수시로 고압살수기를 이용해 냄새 저감제를 살포하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퇴비 부숙도 검사 의무화 제도가 시행되면서 가축분뇨 처리에 대한 중요도가 더욱 높아졌기 때문에 축산농가들이 내 농장은 스스로 깨끗하게 가꿔야 한다는 의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태환 농협 축산경제대표이사는 “가축질병 뿐만 아니라 악취 등 환경문제에 대한 관리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면서 “행복축산, 내일이 있는 축산을 도모하는데 농협이 적극 앞장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 경기도, 축산환경 개선의 날 통합 운영

경기도는 지난 1일 일제소독의 날과 구서·구충의 날을 축산환경 개선의 날로 통합해 매주 수요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지난 6일과 13일 도내 축산농가는 환경개선을 위해 농장 내·외부를 청소하고, 축사 내부에 악취 저감용 미생물제를 살포하는 등의 활동을 실시했다.

경기 평택 지역에서 젖소를 사육하고 있는 최홍준 밀키웨이목장 대표는 “매주 수요일 축산환경 개선의 날에 맞춰 냄새저감제를 축사 내부에 살포하고 가축 전염병 차단 방역을 위해 방역 취약지역 등에 대한 소독을 마쳤다”며 “하지만 꼭 매주 수요일이 아니더라도 내 농장은 내가 깨끗하게 관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관내 축산농가들 또한 적극적으로 참여해 깨끗한 환경이 조성되는데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청정 축산업 환경 조성을 위해 올해 85억 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축산환경개선 사업을 비롯한 19개 분야의 지원사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