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해외농업·농촌 발전의 교두보, 해외기술용역사업

농어촌공사, '한국형' 농촌개발모델 전파…경제·외교적 성과 가시화
미얀마에 농업생산기반 시설과 농촌진흥연수원 조성…자립성 키워
서정학 기자l승인2020.05.22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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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축산신문=서정학 기자] 

농업생산기반을 조성하고 관리하는 국내 기술이 해외에서 인정받고 활용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와 유관기관 등이 농업생산성을 높이고 지역 발전을 원하는 타국에서 기술용역·협력사업 등을 추진해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농어촌공사가 추진한 해외기술용역사업의 사례와 파급효과를 알아봤다.

 

▲ 농어촌공사는 해외기술용역사업을 통해 해외농업·농촌개발과 식량·주거 안전성 문제 등을 해결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사진은 농어촌공사 관계자와 미얀마 주민들이 농업생산기반 시설 중 하나인 교량을 조성하고 있는 모습.


# 차별화된 국내 농업생산기반 조성·관리 기술

농어촌공사는 ‘해외기술용역사업’을 통해 해외에 한국형 관개배수·지하수·농촌개발 기술 등을 전수해 오고 있다.

농어촌공사는 한 세기동안 수로와 저수지 등 농업생산기반 시설을 조성·관리하고 기네스북에 등재된 33.9km 길이의 새만금 방조제를 축조한 경험과 기술이 있다. 이러한 경험과 기술은 계절별 강수량과 조수간만의 차가 심하고 국토가 좁은 국내 여건에 맞춰 발전됐기 때문에 차별성을 갖고 있다. 농어촌공사는 이러한 전문 지식과 기술을 바탕으로 1967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35개국에 155개 해외기술용역사업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농림축산식품부와 지자체, 민간기업 등이 지역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개발한 농업인·주민 역량 제고를 위한 교육프로그램 활용, 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사업 등을 통해 국가 원조에 기여하고 있다.

 

▲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한 마을에서 침수피해가 일어난 현장.

# 현지 여건에 맞는 기술·교육 지원으로 식량·안전성 문제 해결

해외기술용역사업은 식량 문제와 함께 주거 안전성, 교육 문제 등을 다각적으로 해결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농어촌공사가 최근 추진한 해외기술용역사업으로는 ‘자카르타 수도권 해안종합개발(NCICD)사업’과 ‘미얀마 농촌공동체 개발사업’ 등이 있다. NCICD사업은 인도네시아의 수도인 자카르타의 일부 지역이 지반 침하, 도심지 배수시스템 부족 등으로 인해 해수·하천 범람 문제가 심각해지자 이를 해결하고 지역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2016년부터 올해까지 추진된다. 농어촌공사는 이 일환으로 홍수 방어를 위한 외해 방조제의 기본 설계와 호소 수질개선 대책을 수립했다.

도시개발, 재원조달 계획 수립도 함께 진행해 농업생산기반 조성 후 지속가능한 사후관리가 가능하도록 했다.

미얀마 농촌공동체 개발사업은 미얀마 내 110개 시범마을을 대상으로 현지 여건에 적합한 농촌개발모델을 발굴·확산해 지속가능한 농촌발전을 이루기 위해 추진됐다. 이를 위해 농어촌공사는 미얀마 마을에 농업생산기반 시설과 함께 ‘농촌진흥연수원’을 조성, 미얀마 농업부 공무원·농업인·지역민 등 총 5526명에게 사업 후에도 자립적으로 농촌개발을 이끌어 갈 수 있는 교육훈련을 실시했다. 미얀마 정부도 이 사업의 효과와 필요성에 큰 관심을 갖고 ‘농촌개발법’을 제정해 마을기금의 사후관리가 지속적으로 될 수 있도록 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 NCICD사업의 일환으로 설치되고 있는 외해 방조제 조감도

# 국격 높이고 연계사업 발판 마련해

해외기술용역사업은 단순히 국내 농업·농촌개발 기술을 해외에 전수하는 것을 넘어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고 연계사업 추진의 발판을 마련하는 파급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농어촌공사는 대한민국 정부의 한 기관으로서 해외기술용역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기술원조나 교육 등의 지원을 받게 되는 국가는 대한민국이란 나라의 협력을 받는다고 인식하게 돼 국제 사회에서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실제로 농어촌공사는 미얀마 농촌공동체 개발사업 추진과정에서 ‘한국형’ 농촌개발모델을 전파, 미얀마 국민들이 한국의 농촌을 배운다는 인식을 갖게 했다.

아울러 해외기술용역사업은 다른 연계·후속사업을 수주하고 추진하는 발판이 되기도 한다. 해외기술용역사업을 통해 농업생산기반 시설이 조성되면 이를 활용한 추가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농어촌공사의 미얀마 농촌공동체 개발사업 추진 후 KOICA가 2025년까지 2000만 달러를 투입하는 후속사업을 제안, 선정된 것이 그 예이다.

최낙원 농어촌공사 해외사업처 해외사업부장은 “해외기술용역사업은 농어촌공사만의 사업이라기 보단 대한민국 정부의 한 기관으로서 추진하는 사업이며, 협력을 필요로 하는 국가에 기술적 원조를 해 경제적·외교적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2·3차 산업의 근간이 되는 1차산업인 농업의 생산기반 시설을 조성해 다른 연계·후속사업의 발판을 마련하고 국격을 높이는 데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미얀마 농촌공동체 개발사업을 추진한 농어촌공사 관계자와 현지인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정학 기자  sjhgkr@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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