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재난지원금 영향… 농협, 온라인 판매역량 강화 '박차'

[농수축산신문=송형근 기자]

해상물류 위축 등으로 축산물 수입이 차질을 빚고 가정의 달 특수까지 겹치면서 한우가격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더해 정부에서 지급하고 있는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인한 소비 촉진까지 더해져 판매량 또한 함께 증가하고 있다.

 

긴급재난지원금, 매출 상승 ‘견인’

농협유통에 따르면 하나로마트 양재점의 경우 지난 15~20일 한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60%, 창동점은 88%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수입육 반입이 줄어들면서 한우 가격이 상승했고, 특히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농협유통 홍보실 관계자는 “대형마트나 백화점과는 달리 농협 하나로마트에서는 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해 특히 축산물 매출 증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한우 경락가격도 상승세를 타는 등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1일까지 한우 경락가격 평균금액은 1㎏당 2만198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되기 전인 지난 2월 초에는 1만8000원대, 3월 말에는 1만9000원대, 지난달 말 2만 원대를 돌파했다.

또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21일 한우 등심 1등급 소매가격은 100g당 9419원으로 평년 7529원 대비 1890원 오른 가격을 보였다.

 

오프라인 증가세·온라인 판매 역량도 강화

농협은 한우 소비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 판로 확대에도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는 온라인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판매 역량 강화를 위해 이달 중순 위메프, 티몬, 11번가, 쓱(신세계 SSG) 등과 입점 계약을 마쳤다.

농협은 한우와 돼지고기 온라인 판로확대를 위해 이달 안으로 회원조합과 입점 품목 협의를 마쳐 오는 7월 경 판매를 실시할 수 있도록 진행해 나갈 방침이다.

김경수 농협 축산유통부장은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온라인 채널에서 축산물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농협이 생산하는 우수한 축산물 판로확대를 위해 다양한 채널과 접촉 중에 있다”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같은 경우 다음달 중으로 2~3개 조합의 입점을 도와 정산체계를 정리하고 판매실적 등을 상세히 분석해 온라인 신규 채널 입점 시 적극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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