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과일 재배면적 감소
수급안정 위한 전략 필요

[농수축산신문=이남종 기자] 

과일 수입량이 증가하고 수입품목도 다양화되고 있는 가운데 위축된 국내 과일산업을 살리기 위해서는 이에 대응한 전략수립과 체질개선·홍보 판매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윤종열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최근 ‘수입 과일 품목 다양화에 따른 과일과채 부문 영향 분석과 대응 과제’ 연구보고서를 통해 “수입 과일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고 기능성과일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우리나라 과일 수입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국내 주요 과일 재배면적이 감소해 수급안정을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과일 수입량은 2010년 이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확대와 수입과일 품목 다양화 등의 영향으로 2010년 1억8532만 달러에서 2018년 13억7918만 달러로 연평균 11.9%의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2000년 수입 과일품목은 9개에 불과했지만 2018년에는 석류, 두리안, 파파야, 용과 등 다양한 온대·아열대 과일을 포함해 18개 품목까지 늘었다.

반면 국내 과일 전체 재배면적은 2000년 17만3000ha에서 2018년 16만5000ha로 연평균 0.3%씩 감소하고 있다.

윤 부연구위원은 “시장 개방 확대를 대비해 FTA피해보전사업의 후속조치를 마련해야 하며 개도국 지위 전환에 따른 농업 통상환경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전략 수립도 요구된다”며 “소비자 욕구와 트렌드 변화에 부합하는 생산·공급이 이뤄지도록 체질개선이 선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맛과 기능성이 우수한 고품질 우량품종을 개발하고, 신품종 농가 도입을 확대하기 위해 정부 지원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며 “국내 과일 소비를 확대하기 위해 차별화된 교육·홍보·판매 전략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부연구위원은 “민·관·학 전문가로 구성된 협의체를 구성해 국산 과일 소비 일상화 운동을 전개하고 정보의 비대칭을 해소하기 위한 차별화된 교육·홍보가 뒷받침 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