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안춘배 기자] 

전남도농업기술원(원장 박홍재)이 자체 개발한 목이버섯이 서울 가락동농산물도매시장에서 개최한 시장평가회에서 호평을 받고 수도권 공략에 나섰다.

전남도농기원은 최근 가락시장에서 도매시장유통관계자, 기자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목이버섯 신품종 3종에 대한 시장평가회를 농촌진흥청과 공동으로 개최했다. 이번 평가회는 자체 개발한 목이버섯 ‘용아’, ‘새얀’, ‘건이’ 3품종을 도매시장 중도매인과 경매사에게 소개하고, 평가받는 자리로 진행됐다.

특히 용아는 중국산과 타도 품종과 비교하는 블라인드 테스트까지 진행됐다. 용아 품종은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육안으로 신선도나 색상, 경도 등이 중국산보다 높게 평가됐으며, 특히 식감이나 맛은 중국산 보다 월등하게 좋은 것으로 평가됐다. 또한 건이는 갈색목이인데, 목이버섯은 검정색이라는 인식이 강해 색감면에서 흑목이가 변질된 모습으로 인식될 수 있어 외관상으로 좋지 않다는 평을 받았지만 쫄깃한 식감은 우수하다는 장점도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하얀색상인 새얀은 외관상 특이점이 있어 관심을 유도할 수 있으며, 식감과 색상으로 봤을 때 수제비 대용으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도매시장 관계자들은 목이버섯은 대부분 식재료로 활용되기 때문에 저렴한 중국산이 유통되고 있어 국내산 목이버섯 유통자체를 모르는 상인이 많을 것이라며, 국내산 목이버섯이 정착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홍보와 시장과의 가격 조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한편 제품개발자로 참석한 김길자 전남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 팀장과 도매시장 평가를 추진한 손장환 생산비절감 팀장은 “앞으로 이번 평가회에서 제시된 문제점이나 조언을 바탕으로 국내산 목이버섯이 시장에 정착할 수 있도록 각 분야에서 협업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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