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작물보호협회
코로나19 여파로 중국 내 생산공장 가동 중단 영향

[농수축산신문=이한태 기자] 

코로나19의 여파로 지난 4월 작물보호제 출하량이 지난해 대비 9%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작물보호협회 농약(작물보호제) 생산·출하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까지 출하된 작물보호제는 1만304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3.25%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하지만 이를 월별 출하량으로 환산하면 4월 출하량은 2200톤으로 지난해 2419톤 보다 오히려 219톤, 9.05%가 줄어들었다.

이를 작물별·약제별로 살펴보면 제초제 출하량이 37톤으로 20.4%가 증가한 반면 살균제와 살충제 출하량은 수도용과 원예용 모두에서 줄었다. 감소폭이 가장 컸던 것은 수도용 살충제로 47톤, 33.57%가 줄었다. 출하량이 가장 많이 줄어든 약제는 원예용 살균제로 115톤, 17.26%가 줄었다. 이에 따라 작물별로 수도용은 78톤, 24.76%가, 원예용은 128톤, 10.37%가 감소했으며 약제별로는 살균제 146톤, 17.36%가, 살충제 60톤, 8.47%가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코로나19로 중국 내 원제, 중간체, 부재 등의 생산공장이 가동을 중단한 여파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 내 코로나19가 심각할 당시 국내 작물보호제 제조사들은 올해 생산을 위해 필요한 원제 등의 수입물량을 대부분 확보한 상태였지만 일부 잔여물량 공급이 중국에서 공장가동을 중지함에 따라 원활히 공급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제조사들은 제품별 생산시기를 변경하는 등 당초 생산계획의 일부를 수정해 대응했으나 원래 계획했던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종섭 작물보호협회 기획관리부장은 “이번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국내 작물보호제 공급에는 큰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고 있지만 중국 공장의 가동 중단으로 몇 몇 재료의 수급이 지연돼 생산일정이 일부 조정됐다”며 “현재는 중국 공장이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기 때문에 지난해 수준의 출하량을 회복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까지 누적 작물보호제 출하량은 수도용 살균제 506톤, 수도용 살충제 358톤, 원예용 살균제 2622톤, 원예용 살충제 3205톤, 논제초제 739톤, 밭제초제 790톤, 비선택성제초제 1504톤, 기타제 580톤 등 1만304톤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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