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농업기술센터

[농수축산신문=하선주 기자]

충남 청양군에서 권농일의 의미를 되새기고 올 한해 풍년농사를 기원하는 전통 방식의 모내기 행사가 열렸다.

청양군농업기술센터(소장 한종권)는 지난달 28일 농촌지도자 청양군연합회 주관으로 청양군 화성면 화강리에서 권농일 행사가 열렸다고 밝혔다.

산업화로 벼농사 면적이 줄고 기계화에 의한 생력재배 보급으로 잊혀져 가는 권농일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열린 이번 행사에는 김돈곤 청양군수, 나인찬 청양군의회 의원, 농업 관련 기관단체장, 품목별연구회, 농업학습단체, 농촌지도자 회원, 청양두레농악보존회 등 관계자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손 모내기, 모밥먹기 등 다양한 행사로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권농일은 농업인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증산 의욕을 높이기 위해 지정한 날로 적기 모내기의 중요성을 알리고 일손이 모자라는 농가와 함께 모내기를 하며 풍년농사를 기원하던 중요한 권농 행사다. 권농일은 기계화에 의해 농사방식이 달라지며 모내기 시기가 빨라짐에 따라 수차례 변경되다가 1996년부터 11월 11일이 ‘농업인의 날’로 지정되면서 달력에서 사라지게 됐다.

김 군수는 “예전과 비교했을 때 벼농사 비중이 크게 줄긴 했지만 식량 안보의 중요성은 역시 벼농사에서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권농일의 의미와 농업의 중요성을 다시금 새겨 코로나19로 어려운 농업 현실을 잘 극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농업인이 웃고 잘 살 수 있도록 복지농정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 의원은 “농업이 천하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큰 근본이라는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의 정신을 바탕으로 청양군 농업발전과 옛 문화의 계승에 노력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청양군 농업인단체의 무궁한 발전과 농업인들의 노고가 헛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행사에 참여한 청양군 두레농악보존회는 손모내기 노래 등 예부터 전해지는 전통소리를 재현해 내며 많은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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